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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푸틴 연인’ 전격 제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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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푸틴 연인’ 전격 제재

CIA bear 허관(許灌) 2022. 8. 3. 12:1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4년 11월 크렘린에서 열린 올림픽 국가대표 초청 행사에서 알리나 카바예바를 만나고 있다. 로이터 타스 연합뉴스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2일 카바예바를 “푸틴과 가까운 관계”로 표현하면서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인들과의 거래 금지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 다른 12명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푸틴 대통령, 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30대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이 5·6월에 카바예바를 제재했을 때도 푸틴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해 그에 대한 제재를 유보했다. 이번에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넣은 것은 다른 고려 없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국가두마(하원) 의원 활동도 했다. 2014년부터는 친정부 언론사 경영자로 고액 연봉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리듬체조 관련 행사에서는 침공을 두둔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카바예바를 두고는 쌍둥이를 비롯해 푸틴 대통령과의 사이에 자녀 셋을 낳았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스위스 호화 저택에서 살기도 한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불법적 활동”을 이유로 올리가키 3명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러시아 국방, 기술 분야 기관과 기업 24곳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또 러시아 관리 893명에게 비자 제한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제3국 관리 31명도 제재했다.

미, '푸틴 연인' 카바예바 제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크렘린궁에서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 씨를 바라보며 웃음짓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전 올림픽 리듬체조 선수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는 2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카바예바 씨가 “러시아 정부의 지도자, 관리 , 최고경영자 또는 이사회 이사로 재직 중이거나 역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올해 39살인 카바예바 씨가 “푸틴과 가까운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바예바 씨는 과거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러시아의 친정부 TV와 라디오, 인쇄매체를 보유한 ‘내셔널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 씨 외에 러시아의 기득권층인 ‘올리가르히’ 몇 명, 주요 철강기업 한 곳과 이 기업 자회사, 그리고 금융기관 한 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카바예바 씨에 대한 제재를 고려 중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에 그에 대한 조치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