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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공하면 양안 누가 이겨도 ‘비참한 승리’” 본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국의 침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대만의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은 10일 양안 간 전쟁이 일어나면 어느 쪽이 이긴다 해도 '비참한 승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추궈정 국방부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안전보장면 영향에 관한 입법원 보고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전쟁을 하면 승자조차 비참해질 것"이라며 중국군이 군사도발에 나설 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궈정 국방부장은 중국과 대만 간에 전면적인 무력충돌이 벌어질 경우 쌍방이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누구도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궈정 국방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아 대만이 대중 경계태세를 강화하지만 통상과는 다른 중국군의 이상 동정은 아직 없다면서 그래도 차분히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상황에 응해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최신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적 규모와 전력이 압도적인 불리한 여건임에도 사실상 러시아군의 진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대만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을 참고로 해서 이미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차량 탑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대만군의 기동성을 높여 공격을 당하지 않는 비대칭 전력을 확충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다.
추궈정 국방부장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대만이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이에 맞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추궈정 국방부장은 중국과 전쟁을 할 때 외부에 지원을 요청할지를 묻는 입법위원에는 "대만이 주도적으로 방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내 눈에 대만해협이 안전한 곳을 보인 적은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1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은 전날 행정원이 해·공군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위해 요청한 2천369억 대만달러(약 10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예산 수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은 우선 올해부터 5년간 해당 예산을 투입해 각종 미사일, 무인기, 함정 등 8개 부문 전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대 사거리 1천200㎞의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중국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슝펑(雄風)-2E'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 미사일 사업에 170억603억 대만달러가 배정됐다.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로 유사시 중국 함정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기동 차량에 탑재해 해안에 배치하는 사업에는 796억9천800만 대만달러가 책정됐다.
중국의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로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텐궁(天弓)3 미사일 사업에는 347억526만 대만달러가 투입된다.
퉈장함(沱江·PGG-618)급 양산형 스텔스 초계함 등의 양산에는 692억7천038만9천 대만달러의 예산이 반영됐다.
또 야전 방공시스템에 배치할 지상 발사형 톈젠(天劍)-2 미사일,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100여 개의 집속탄 탄두를 한꺼번에 투하해 중국 동남부 연안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하는 완젠탄(萬劍彈) 미사일, 교전 상대측 레이더를 추적해 타격하는 자폭형 젠샹(劍翔) 무인기 사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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