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방위 위한 일치단결 강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12일 군 예비역 훈련을 시찰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를 언급하며 타이완 방위를 위해 ‘전 주민의 일치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가 유사시 동원하는 군 예비역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1회 훈련 일수를 기존의 2배인 14일간으로 연장한 후 처음 소집된 예비역 훈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인 지난 5일부터 북부 지역에 있는 부대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훈련 현장을 방문한 차이잉원 총통은 이번 훈련부터 강화된 사격훈련 모습과 야영훈련 설비 등을 시찰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시찰 후 가진 훈시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지원 외에 전체 주민의 일치단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가 새삼 증명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소집에 응한 예비역의 대부분이 장기 업무 휴가를 내야 하거나 아내가 출산에 임박해도 소집면제신청을 내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함께 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데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 정권은 타이완 유사시에 미국 등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과 국민이 미국 등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이 없는 가운데 러시아군에 철저 항전하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타이완도 자주방위의 결의와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되야 한다는 자세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