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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은 진짜 '핵 버튼'을 누를까? 본문
인정의 말로 시작하고자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절대 이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상황마다 그는 멈추지 않았고 실행했다.
"크림반도를 합병하지 않을 것.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했다.
"절대로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했다.
"결코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했다.
결국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푸틴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불편한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푸틴은 절대 먼저 '핵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 그럴까?"라는 질문이다.
이는 이론적인 질문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도부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낸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자국 핵무기 운영 부대에 '특별 경계' 태세를 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어떤 발언을 해왔는가. 푸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사실은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던 "특별 군사 작전"을 선포하면서 다음과 같은 오싹한 경고를 남겼다.
"러시아를 방해하려고 시도하는 자들은, 정말로 방해한다면 역사상 보지 못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푸틴의 말은 직접적으로 핵전쟁을 암시하는 협박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무라토프 편집장은 "TV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크렘린궁의 주인이 아니라 마치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번쩍이는 자동차 주인이 손가락에 열쇠고리를 돌리며 과시하는 것처럼 푸틴은 핵 버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러시아가 없는 세상이 왜 필요한가?'라고 계속 말해왔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푸틴이 원하는 만큼 러시아를 대접해주지 않으면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라는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다큐멘터리에서 푸틴은 "만약 누군가가 러시아를 말살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할 정당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렇다. 이는 인류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러시아의 국민이자 국가원수다. 왜 우리에게 러시아 없는 세상이 필요한가"라고 역설했다.
2022년으로 돌아와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면전을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완강히 저항 중이다. 러시아엔 뜻밖에도 서방 국가들은 연합된 모습으로 잠재적으로 러시아를 망가뜨릴 경제 및 금융 제재를 가하고 있다. 푸틴의 시스템 존재 자체가 의심받았을 수도 있다.
러시아의 파벨 펠겐하우어 군사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면 푸틴에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푸틴의 시스템을 작동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글 수도 있습니다.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을 노리면서 말입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영국과 덴마크 사이의 북해 어딘가에 핵무기를 터뜨리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핵을 선택한다면 그의 측근 중에 그를 말리거나 저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무라토프 편집장은 "러시아의 정치 엘리트들은 국민의 편이 아니"라며 "그들은 언제나 통치자의 편에 선다"고 말했다.
그리고 푸틴의 러시아에서는 통치자가 권력의 중심이다. 현 러시아에선 견제와 균형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크렘린궁이 상황을 통제한다.
펠겐하우어는 "누구도 푸틴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전쟁이다. 만약 푸틴이 그의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다면 주권 국가로서의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위태롭다. 만약 푸틴이 전쟁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여기며 러시아 측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 펼쳐지면, 그가 더욱더 무모한 수단을 강구하도록 자극받을 것이 우려된다.
특히나 그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은 진짜 '핵 버튼'을 누를까? - BBC News 코리아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은 진짜 '핵 버튼'을 누를까? - BBC News 코리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푸틴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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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부대에 특별 경계 지시...'세계 재앙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핵 억지를 담당하는 부대에 '특별 경계' 태세에 돌입할 것을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까지 나서서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핵무기를 사용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누구든지 러시아를 방해하려는 자는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방이 자신을 방해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핵무기 관련 '특별 경계'를 지시하고 나선 것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로 풀이된다.
특별 경계가 발령되면 핵 관련 무기 발사가 더욱 쉬워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토 역시 러시아를 파괴할 만큼 충분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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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력 반발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패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우리는 이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핵 전력을 더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에 두라고 지시한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지도부의 공격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핵 사용시 세계 재앙될 것"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세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피를 흘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핵부대에 특별 경계 지시...'세계 재앙될 것' - BBC News 코리아
푸틴 대통령이 핵 억지를 담당하는 부대에 특별 경계 태세 돌입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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