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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정상 전화회담, 기존 입장 강조하고 연락 유지하기로 합의 본문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회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회담은 일본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국 등과 함께 단호한 대응을 취해 러시아에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침공은 광범위한 인적 피해를 가져오며, 러시아의 입장을 해치게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자국의 목표를 외교를 통해 달성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무력행사로 달성하려는지 분명하지 않은 상태"라며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부의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중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의 안전보장과 관련한 견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힌 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 증가 등 러시아에 중요한 요소는 고려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신중히 음미하고 조만간 대응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당분간 연락을 주고받기로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큰 진전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서방의 신속하고 결정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며 러시아에 고통을 주고 세계에서 러시아의 지위를 훼손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두 정상이 통화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두 지도자 간 대화가 전문적이고 실제적이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을 증강 배치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런 우려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이 외교에 준비돼 있지만, 다른 시나리오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 고위는 두 정상이 미국이 공개적으로 제기한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관리는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인 해법을 추구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두 차례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미국은 언제라도 침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침공 시 대대적인 제재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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