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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중국 시안 봉쇄 2주째...식량난에 물물교환 나선 시민들
CIA Bear 허관(許灌) 2022. 1. 6. 19:13
중국 산시성 시안에 격리된 주민들이 식량난을 우려해 물물교환에 나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시안 주민들이 담배와 전자기기를 식품과 교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지난 12월 23일 이후 약 1300만 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음력 설과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다.
위저우시는 3건의 무증상 확진 사례가 발견되자 하룻밤 새 봉쇄됐다.
110만 명이 거주하는 위저우시는 교통 시스템과 여가 시설을 폐쇄하고, 거의 모든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필수 식품점을 제외한 모든 곳이 문을 닫았고, 전염병 예방 관련 종사자만 밖에 나올 수 있다.
위저우시보다 훨씬 더 큰 중국 서부 시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온 지 몇 달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중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가 아닌 코로나 박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안 당국은 각 가정에 음식을 무료 배급했지만, SNS상에는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주민들은 식량이 부족하다거나 식량을 배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사람들이 담배를 양배추와, 식기 세척제를 사과와, 생리대를 채소 몇 개와 바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한 영상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라면 한 봉지와 찐빵 두 개로 바꾸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사람들은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과 물건을 교환하고 있다"며 "음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쌀로 교환하려는 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시민들이 속수무책이 되면서 감자를 면봉과 교환하는 등 물물교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금의 상황을 "원시 사회로의 회귀"라고 묘사했다.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이들은 물건을 나눠주는 이웃의 친절함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시안은 현재 중국 코로나 감염의 중심지다. 이에 지방 정부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시안 남부 밍더8 잉리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1월 1일 자정 직후 집을 떠나 격리시설로 가야 한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지난 3일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한 SNS 게시물에 충격을 받았다. 한 시안 주민은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가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입원을 거부당해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분석: 로빈 브란트/ 상하이 특파원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정부는 최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해외 입국자였다.
베이징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라고 내세운 전략은 대규모 접종과 지속적인 검사, 국가 전역에 걸친 동선 추적, 체온 측정 그리고 휴대폰 앱을 통한 건강 상태 증명을 포괄한다. 정부는 일련의 조치를 통해 신규 감염 사태를 극도로 경계하며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엄중히 대응한다.
중국은 발병 초기부터 이러한 전략을 고수해왔다. 시진핑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조치를 완화할 경우 감염자 및 사망자 수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집권 공산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국경을 넘어 확산한 후 초기에 내부 통제에 성공했다며 공적을 내세우고 있다. 만약 상황이 달라질 경우 정부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수십 년간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낮은 신뢰를 보여온 많은 중국인은 이러한 전략과 강력한 규제를 광범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삶은 고사하고 코로나19와 실직 가능성에 대한 실존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게다가 몇 주 뒤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는 것이 국가 위신과도 연관된 데다가, 성큼 다가온 음력 설 연휴에 중국 전역을 이동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중국 시안 봉쇄 2주째...식량난에 물물교환 나선 시민들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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