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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5곳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5곳

CIA Bear 허관(許灌) 2021. 10. 12. 23:45

현대 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만큼 도시 생활을 변화시킨 것은 없다. 팬데믹 방역 조치는 도심 사무실 폐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레스토랑 이용 제한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으로 전 세계 도시의 풍경을 변화시켰다.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도시화된 인류에게 발생한 첫 번째 세계적인 전염병이다. 1900년대 초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당시 도시 거주 인구는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엔 인구 통계에 따르면 현재 그 수치는 57%까지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세계 도시는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 및 전반적인 안전에 더욱 만전을 가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어떤 변화가 더 높은 안전성으로 이어졌는지 명확히 하기 위해 최근 '2021년 안전 도시 지수'를 발표했다. 이는 기반시설, 디지털 생활, 개인 안전, 환경, 보건 분야의 76개 지표를 기반으로 60개 도시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올해 평가 항목에는 코로나19 사태 대비와 사망률이 추가됐다.

코펜하겐, 토론토,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를 포함해 상위권에 오른 도시들은 모두 전반적으로 강력한 사회 결속력, 전체인구 포용성, 사회적 신뢰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각 도시의 주민들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화가 그들의 도시를 어떻게 더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탄력적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봤다. 그리고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면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안전 수칙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코펜하겐

1위를 기록한 덴마크의 수도는 올해 신설된 환경 안전 분야 항목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설 항목은 재생 에너지우대를 포함하는 지속 가능성, 대기질, 폐기물 관리, 도시 산림 보호를 측정하는 지수다. 이는 코펜하겐 시와 주민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2021년 9월 완전히 해제됨)에 대처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의 비영리단체 '코펜하겐 캐퍼시티' 대표 아스비욘 오버가드는 "코로나 사태 동안 공원과 녹지, 수로가 큰 인기를 누렸다. 코펜하겐 사람들은 포장 음식을 사서 도시의 많은 휴식 공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또한 시민들을 위해 '코로나 가이드' 및 야외에서 모임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표지판과 명확한 표시를 제공하고 있다.

덴마크어로 공동체 정신을 뜻하는 '삼푼신드(samfundssind)' 또한 국가 공무원을 포함한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고 신뢰해 더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한 도시 지수(Safe Cities Index)'는 부패 방지와 안전한 도시에 높은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덴마크에서 코로나 사태 동안 시민과 정부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코펜하겐은 또한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대규모 코로나 검사를 제공한다. 수집된 자료는 코로나 발생에 대한 상세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시 당국은 코로나 발병의 조기 포착을 위해 폐수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토론토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는 기반시설 및 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안전 지수에서 2위를 차지했다. 토론토 시민들은 특히 백신 정보 인식 및 채택과 관련해 공동체 전반에 세분화된 정보 전달을 중시하는 포용적 문화를 신뢰한다.

토론토 주민 파리다 타라트는 시 당국이 도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별 코로나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백신 접종 프로그램 '홈바운드 스프린트(Homebound Sprint)'는 외출할 수 없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코로나 예방 접종을 제공했다. 또한, '백신 형평성에 관한 흑인 과학자 태스크포스'는 코로나 예방 접종에 대한 보다 형평성에 기반한 접근을 위해 접종 실시 초기에 설립됐다.

지역 주민들은 또한 도시의 오랜 다문화주의에 안전함을 느낀다. 1998년부터 토론토에 거주해 온 필리페 베르나자는 "토론토에서는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것이 정상이다. 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집단이 서로 교류하며 내가 고립된 공간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토론토에서는) 다양한 인종, 성적 취향,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론토는 당신이 누구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매우 개방적인 도시다."

싱가포르

디지털, 보건, 기반시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코로나 사태 초기 대응이 빨랐고, 디지털 모니터링 및 접촉 추적을 신속하게 시행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예방 접종률(현재 80%)을 자랑하지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함에 따라 여전히 엄격한 감시와 접촉 추적을 시행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거주자 샘 리는 "건물이나 점포에 들어가기 전 모든 시민은 각자 접촉 추적을 위한 디지털 장치 '트레이스 투게더'나 스마트 폰의 디지털 체크인 앱 '세이프앤트리(SafeEntry)'를 스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당국은) 감염자와 어울리거나 접촉했을 수 있는 개인을 신속하게 추적, 격리시켜 바이러스 전파 연결 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

여행자들도 싱가포르 입국 전 트레이스 투게더 토큰을 설치하거나 설치된 전화기를 임대해야 한다.

리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상호 작용을 줄이기 위해 재택 근무가 표준이 됐고, 이로 인해 대중 교통이 덜 혼잡하다고 말했다. 관광명소와 쇼핑몰의 입구는 제한되며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 대사'가 사람들을 관찰하며 방역 규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 규칙을 어긴 사람은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누구나 최근 시행된 지도 기반 플랫폼 '스페이스 아웃(Space Out)'을 통해 쇼핑몰, 우체국, 식료품점 등 공간별 인파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시드니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는 전체 안전도에서는 5위, 보건 부문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호주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을 전면 폐쇄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였으며 감염자 증가세에 맞서 엄격한 봉쇄령을 유지했다. 호주의 인구 대비 코로나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하자 방역 수칙 대부분이 해제됐고 오는 11월에는 국경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시민들은 전 세계적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기 오래 전부터 시내 치안에 안심해왔다. 2018년 처음으로 시드니로 이사한 호주 여행 웹사이트 '패스포트 다운 언더(Passport Down Under)'의 설립자 클로이 스코기는 "나는 시드니에 살면서 어떤 나라에서도 느낀 적이 없는 안전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는 여성 여행자로서 홀로 시드니를 여행했으며 위험에 처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시드니는 또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사이버 보안 보호 및 위협, 전반적인 스마트 도시 계획이 포함된 디지털 보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드니는 더 연결되고 안전한 도시를 위한 '스마트 시티' 전략의 일환으로 노력을 해왔다. 예를 들어, 쓰레기통, 가로등 및 벤치에 스마트 센서를 부착해 사용량, 교통 흐름 및 보행자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조명과 CCTV 네트워크는 야간 안전과 야간 경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 가운데 일부는 이미 시드니 남부에서 '칠아웃 허브'라는 형태로 실행 중이다. 칠아웃 허브라는 이름의 야외 공간에서 주민들은 스마트 조명 아래 만나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고 전자 제품을 연결하고 사용량 데이터를 도시 관리자들에게 보낸다. 당국은 이 정보를 이용해 시민들이 도시의 기반 시설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

도쿄

일본의 수도는 전체 안전 지수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보편적 의료, 전염병 대비, 기대 수명, 정신 건강 및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등을 측정하는 보건 지수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규 감염 건수가 급증했으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인구의 60% 가까이 도달하자 발병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같은 긍정적인 소식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21년 9월 말, 국가 비상사태해제와 점진적 방역 제한 조치 해제를 발표했다. 대신 일본은 의료 시설, 대규모 행사 입장을 위한 백신 여권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기업에는 백신 여권 소지자에게 할인 또는 쿠폰을 제공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도쿄는 또한 교통 안전, 보행자 친화성 및 교통 네트워크를 포함한 기반시설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철도로 연결된 걷기 좋은 도시 도쿄는 걷기와 지역 사회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건설됐다. 결과적으로, 지역 범죄 예방 및 감시의 형태로 보안에 대한 시민 참여가 강화되고 범죄 예방에 대한 책임 의식이 공유됐다.

잡지 '글로벌 유스 리뷰'의 설립자이자 도쿄 거주자인 세나 장은 "기차역의 여러 분실물센터에서부터 쓸일없는 자전거 자물쇠에 이르기까지 도쿄에는 타인의 복지에 대한 엄청난 존중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쇼핑백을 잃어버린 경험을 회상했다. 당시 쇼핑백은 친절한 쪽지와 함께 그가 놓고 온 장소에 그대로 있었다. 그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집단주의 문화와 서로에 대한 큰 존중이 내가 살아본 도시 중 도쿄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5곳 - BBC News 코리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 BBC News 코리아

전 세계 도시들은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며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