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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자?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지목한 왕양은 누구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시진핑 후계자?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지목한 왕양은 누구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26. 10:48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양(가운데)이 18일 정부 대표단과 함께 시짱(티베트) 라싸를 방문해 환영을 받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화권 일부 언론이 최근 왕양(汪洋·66)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23일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여름휴가 겸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 시 주석은 잠행하는 반면 왕 상무위원은 대외 행보에 적극적이라며 “그가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될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25일 “익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가 현지 언론에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흘렸다”고 했다. 시 주석이 내년 가을 당 대회에서 집권 장기화를 공식화 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러한 보도는 이례적이다.

왕 상무위원은 안후이(安徽)성 쑤저우(宿州)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 아들로 태어난 흙수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7살에 식품 가공 공장 직원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모범 노동자로 인정 받아 문화대혁명 말기에 지방 간부 양성학교 교사에 임명됐고, 이를 계기로 중국 최고 간부 양성소인 중앙당교에 입학해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33세에 안후이성 퉁링시장에 올라 ‘아기시장’이란 별명이 붙었고, 38세에 안후이성 부성장에 발탁돼 중국 최연소 부성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40대에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에 진출해 요직들을 두루 거치며 각종 ‘국가 발전 계획’ 수립에 관여했다. 50대에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의 지원사격을 받아 중국 직할시인 충칭시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성(省)인 광둥성의 당서기(1인자)를 맡았다.

“케이크 배분보다 케이크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자유 경쟁을 독려하는 ‘케이크 이론’을 일관되게 주창했다. 광둥성 서기 재임 기간(2007~2012년)에는 낙후 산업을 퇴출시키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롱환조(騰籠換鳥, 새장을 비우고 새로운 새를 채워 넣는다)’ 전략을 펼쳤다. 그가 실시한 일련의 시장 중시 정책은 ‘광둥 모델’로 불린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관내 금융기관과 중소기업들이 도산 위기를 맞을 때도 “시장주의 원칙에 반하는 인위적인 지원은 없다”고 선언했다.

후진타오가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로 분류되지만 정치 파벌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을 듣는다. 시 주석에게도 국무원 부총리로 중용돼 2013~2018년 대외무역, 빈곤대책 등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2017년에 중국 최고지도부인 상무위(7명)에 입성했을 당시 왕 상무위원을 어느 계파로 봐야 할지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갈렸을 정도다.

중국 지도자급 정치인 중에서는 보기 드문 지한파(知韓派)다. 광둥성 서기 시절 삼성, LG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과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박3일 방한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총수들을 거의 다 만났다.

왕양 상무위원이 19일 티베트(시짱) 중심 도시 라싸(拉薩)에서 열린 티베트 중국 편입 70주년 기념식에 중앙대표단 단장 신분으로 참석한 모습./AP연합뉴스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주장은 최근 그의 잇따른 행보로 인해 힘을 얻고 있다. 왕 상무위원은 19일 티베트 중심 도시 라싸(拉薩)에서 열린 티베트 중국 편입 70주년 기념식에 중앙대표단 단장 신분으로 참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2001년 티베트 편입 50주년 기념식에는 후진타오 당시 국가부주석이, 2011년 열린 60주년 행사에는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이 중앙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참석했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와 시진핑 모두 행사 다음해에 열린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1인자)에 취임했다.

지난 17일 열린 중국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 왕 상무위원이 참석한 사실도 화제가 됐다. 소속 위원이 아닌데도 회의에 참석했고, 중앙재경위원회 위원인 왕후이닝(66) 중앙위 서기처 서기와 한정(67) 부총리에 앞서 거명됐다는 이유에서다. 회의록에서는 왕 상무위원 이름을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 이은 세 번째 순서로 기록했다.

그러나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주장은 낭설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홍콩 명보는 25일 “허술한 근거들에 기반한 소문”이라면서 “왕 상무위원이 아무리 정계에서 주목 받는 인물이라 해도 시 주석의 후계자라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RFI는 “국제사회에서 시 주석 종신집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을 혼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트린 소문이란 분석도 있다”고 했다. 시 주석에게 우호적인 매체인 둬웨이는 “시 주석의 3연임은 확실시 된다”면서 “후계자설은 신뢰할 수 없는 소식”이라고 했다.

명보는 10주년 단위로 성대하게 치러지는 티베트 기념일 행사에 과거 정부 대표로 참석한 정치인들의 서열이 들쑥날쑥해 이를 ‘왕세자’의 징표라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왕 상무위원이 현재 맡고 있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일반적인 대외 업무에 티베트 주요 행사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왕 상무위원이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부총리 시절 주력한 농촌지역의 빈곤 퇴치 문제가 당시 회의의 주요 주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보다 겨우 두 살 어려 후계자로서의 나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의 1인자에 오르기에는 왕 상무위원이 너무 늙었다는 말이다. 명보는 “2018년 개헌으로 국가주석의 2연임 제한 조항이 폐지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내년 공산당 20차 당 대회에서 지휘봉을 넘길지도 의문”이라며 “시 주석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그가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이 아닌 리커창 총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고 했다.

시진핑 후계자?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지목한 왕양은 누구 - 조선일보 (chosun.com)

 

시진핑 후계자,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지목한 이 남자는…

시진핑 후계자,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지목한 이 남자는 서열 4위 왕양 상무위원 유력 보도...시장주의 중시하는 지한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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