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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도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유력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삼성전자, 3분기도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유력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20. 21:13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미국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 반도체 기업에 올랐다.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역시 삼성전자 매출은 인텔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202억 9,700만 달러(약 23조 9,038억 원) 매출로 글로벌 1위 반도체 공급 업체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인텔은 2분기 193억 4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2위에 올랐고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으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 제품이다. 각종 정보를 중앙처리장치(CPU)로 빠르게 전달하고 기억하는 D램, 비휘발성 저장 장치인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각각 40%, 30% 이상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찾아온 메모리 불황기로 인텔에 매출 규모가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이후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7월 PC용 DDR4 8Gb D램 평균가는 6월 대비 7.89% 오른 4.1달러를,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 평균가는 같은 기간 5.48% 오른 4.81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메모리 수요 호조로 삼성전자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호조세로 삼성전자는 3분기 223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해 인텔보다 우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인텔 외 세계 반도체 ‘톱10’ 기업 모두 2분기 실적이 성장했다. 이 업체들의 2분기 매출 총액은 955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대비 10% 늘어난 수치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 8%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이재용의 '통 큰 화답'..삼성 3년간 240조 투자, 4만명 고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략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또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이번 투자·고용 방안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한 ‘삼성의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

24일 삼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고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 배경에 대해 삼성 측은 “코로나19 이후 향후 3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발표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40조원 중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지난 3년 치 투자 금액(전체 180조원, 국내 130조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삼성 측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절대 우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반도체 분야에선 메모리 시장 절대 우위 유지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삼성의 반도체 리더십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신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 양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이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삼성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TSMC는 이미 미세공정 기술에 수십조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삼성은 더 늦기 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급박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 삼성전자

바이오 분야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투자 확대가 핵심이다.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CDMO 5공장, 6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은 6세대(G) 통신 등 차세대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로봇‧수퍼컴퓨터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역시 삼성의 4차 산업혁명 분야 관련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AI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투자나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직접 고용 4만명, 공채 제도도 유지


파격적인 고용 방안도 내놨다. 전사적으로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채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국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에 따라 향후 3년간 약 5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채용설명회 모습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 위한 상생방안도 마련


삼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소기업 간 격차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은 중소기업을 위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R&D를 지원하고, 상생 프로그램 확대로 협력사 안전망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CSR) 방향도 재정립하기로 했다

투자·고용 방안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겨


삼성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고용 방안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겼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발표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발표 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내용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행해 사실상 조기 경영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았고, 각 사업부문별 간담회도 가졌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이번 투자·고용 방안에 대해 “그동안 못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이 부회장이 결단을 내린 결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투자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다소 정체됐던 삼성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 전체에 기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