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코로나19: '코로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대처법은? 본문
코로나19: '코로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대처법은?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1. 00: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8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00만 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16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친 제한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과학자들 사이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 계속 머물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지난 1월 전 세계 100여 명의 면역학자와 바이러스학자, 건강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근절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약 90%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과 같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계속해서 유포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인류와 질병과의 싸움에서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몇 가지 특정한 도전과제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코로나19를 퇴치하지 못하는 이유
전염병 퇴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WHO는 지금까지 두 가지 바이러스성 질병인 천연두와 우역(소 전염병)에 대해서만 공식적퇴치를 선언했다.
고대 질병인 천연두만이 지리적 분포와 도달 범위 면에서 코로나19와 비교될 수 있다. 천연두는 1980년대 이르러 박멸될 때까지 20세기에 최대 5억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냈다.
천연두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는 백신 개발 등의 독특한 환경들이 '천연두 퇴치'에 도움이 됐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이 같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전염병 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헤이만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단지 질병을 덜 심각하게 만드는 등 감염 정도를 조정할 뿐이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여전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인 폴 헌터는 한 발 더 나아가, '백신은 우리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가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간에 평생 반복적으로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될까?
헤이만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믿는 많은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전 세계 인구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계속 유포될 것이란 얘기다.
WHO는 매년 29만 명에서 65만 명이 독감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은 산출된 사망자 수와 더불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이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이만 교수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되면, 때때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돌연변이 중 일부는 우려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가 다른 수단을 통해 현재보다 덜한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돌연변이에 의해 또는 인구의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았기 때문에 독성(심각도)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처럼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할까?
바이러스 입장에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전염시키는 '임무'를 갖고 있으며, 이게 바로 돌연변이가 흔한 이유다.
옥스퍼드대 트루디 랭 글로벌헬스 교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바이러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 위해 변이가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바이러스는 더 쉽게 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바이러스의 변화는 너무 흔해서 매년 보건기관 네트워크에 의해 독감 백신의 구성이 검토된다. 파상풍과 같은 다른 질병들은 일생 동안 부스터 잽(추가 접종)을 필요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적어도 4가지 주요 변이를 만들어냈다. 이 중에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돼 현재 유럽과 아시아 및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도 포함된다.
통계에 따르면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영국 공중보건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과 6월 사이에 병원에 입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82%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겨울을 앞두고 세 번째 예방주사 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며, 3000만 명이 이 추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추가 접종이 항체를 증가시키고 보호 기간을 연장하는지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과학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의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백신들이 상당히 새롭고 연구원들이 여전히 다양한 종류의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만 교수는 "추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과 다른 바이러스이고, 따라서 현시점에서 추가 백신을 맞을지 말지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봉쇄 조치는 일상이 될까?
감염률과 입원율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여행 및 이동 제한 조치가 다시 도입됐다.
이러한 조치들은 질병의 확산을 늦추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실업률 증가를 비롯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봉쇄 조치가 여전히 풍토병 시나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각국의 병원 입원율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나라들이 지역별로 혹은 전국적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호주에선 7개 도시가 봉쇄된 반면, 방글라데시는 전면적인 제한 조치를 선택했다.
홍콩 시립대학 보건보안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스 토마스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봉쇄 조치는 정부가 발병에 대처할 때 사용하는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할까?
팬데믹 기간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만큼 논란이 된 조치는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의 행동과학자 크리스티나 그라버트는 "불확실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 봉쇄 조치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픈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거나, 적어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계속 권고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사용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4월에 해제된 가운데, 이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74%에서 63%로 떨어졌다.
이 설문조사에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착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정부가 공중 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의사에 달려있고, 대중교통이나 혼잡한 장소에선 예의상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백신 여권'으로 해외여행?
현재 각국 정부는 폐쇄된 국경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바이러스로부터 인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나라마다 규칙도 다르다. 헤이만 교수는 "백신의 분포가 고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WHO는 '백신 여권'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국가들은 백신 여권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거나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예방접종 증명서를 소지하는 건 분명 윤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연합(EU)은 이미 시민과 거주자가 예방 접종이나 유효한 음성검사를 받았거나 최근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경우, 제한 없이 대륙권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디지털 코로나 인증서'를 내놨다.
이 백신 여권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뿐 아니라 EU 27개 회원국 모두에서 인정된다.
그러나 그 외의 나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동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해외여행은 2020년 3월 이후 급감했고,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021년 관광수입 손실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 국가들이 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민주주의', 이룰 수 있을까?
지난 5일 기준 전 세계 인구의 15%미만인 약 10억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글로벌 공동체의 실패이자 세계적인 실패"라고 꼬집었다.
인도주의적인 문제 외에도 '백신 민주주의'는 코로나19 변이를 막는 데 중요하다. 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장들은 최근 공개 서한에서 가난한 국가에서의 백신 부족이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전염병이 점점 투트랙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불평등한 백신 보급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변이들이 생겨나 전 세계로 번지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선진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조차도 더욱 엄격한 공중보건 조치를 재도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 7개 선진국(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의 지도자들은 가난한 나라에 10억 회분의 백신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는 WHO가 추산한 세계 빈곤층 인구에 필요한 110억 회분에 훨씬 못 미치는 수량이다. 향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게 면역력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헤이만 교수는 "백신을 전 세계에 균등하게 보급해야 하는 건 공중 보건 및 인도주의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들도 위험할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와의 싸움은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고양이, 토끼, 햄스터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밍크의 감염성은 더욱 높다. 덴마크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밍크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증거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자연 속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는 동물이 있는 한 인간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소속 세계 보건 프로그램의 야생동물 수의사인 던 짐머만은 "질병은 우리 주변에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질병은 언제든지 침투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코로나19: '코로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대처법은? - BBC News 코리아
코로나 집단 감염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난 20일 대구에서 수백 명이 함께한 예배에 참석한 신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대거 확인됐다.
어쩌다 교회를 통해 병이 확산한 것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조건을 정리해봤다.
밀폐
지금까지의 집단 전파 사례가 가지는 공통분모 중 가장 눈에 띄는 조건은 '밀폐'였다.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후 격리됐던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가 그 대표적 사례다.
3,7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이날까지 621명으로 집계됐다.
총 길이 290m, 높이 62.48m로 축구장 3개 크기에 최대 3,796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에는 여러 곳에서 온 다국적 국민이 밀폐되어 교류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밀폐된 공간의 위험성을 피력하며 국내 크루즈선 입항을 한시 금지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크루즈 내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입항 예정 크루즈에 대한 입항 금지가 감염병 전파 방지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집단 감염 사례도 마찬가지로 밀폐된 예배당을 통해 발생했다.
한국의 31번 확진자는 잠복기를 포함해 감염 이후 총 4차례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확진자가 예배를 본 대구 지역에서 34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고 이 중 26명이 31번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31번 환자가 감염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상당히 밀집된 환경에서 집회했기 때문에 밀접접촉이 상당히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확진된 신종 코로나 감염자 28명도 밀폐된 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의 차단
정보의 차단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우한시에서는 지난 1월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능성을 일축하며 병을 숨기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우한 중앙 병원의 안과 의사 리 웬리앙이 전염병의 위험을 동료 의사들에게 알렸다가 관계자들의 위협을 받은 것이다.
리 웬리앙은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6일 오후 사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여행 금지 요구에도 귀를 닫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첫 중국 밖 사망자가 발생하고서야 입금 국지 명령을 내려 자국 내 확산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뉴욕타임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의 발언을 인용해 강대국인 중국을 불쾌하지 만들 것을 우려해 전염병 위협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대응이 늦어질수록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전염병 예방과 대처에 있어 보건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코로나 집단 감염의 조건은 무엇일까 - BBC News 코리아
코로나 백신: 6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백신의 모든 것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이 시작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승인에 대한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성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첫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 등에서 접종될 예정이다.
그러나 때때로 백신을 둘러싼 수많은 조언과 정보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만한 백신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과 몇 가지 정보를 준비했다.
백신이란 무엇인가?
백신은 신체가 특정 감염, 바이러스,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비활성화 됐거나 약화된 바이러스 유기체를 체내에 주입해 질병에 걸렸을 때와 동일한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신체에 미리 '청사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때 인체의 면역 체계는 침입자를 인식하고 이에 맞서 항체를 생산해낸다.
대부분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이겨내지만, 일부는 팔에 통증이나, 일시적인 열과 같은 부작용을 겪는다.
이후 신체는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
백신은 안전한가?
백신의 유래는 10세기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백신이 사용된 것은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어린 소년을 비교적 경미한 '우두(cowpox)'에 감였시켰더니, '천연두(smallpox)'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부터였다.
제너는 그의 이론을 시험해 2년 후 출판했고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바카(vacca)'에서 유래한 '백신(vaccine)'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백신은 현대 의학의 가장 위대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통해 매년 200만 명에서 300만 명의 사망자를 막고, 20개의 질병을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체에 임상시험을 하기 전 실험실과 동물 테스트를 거쳐야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백신이 출시되기 전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도록 했다.
물론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있지만, 이점이 더 많다.
특히 아동 질병은 백신의 개발로 전보다 크게 줄었고, 수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는 완전히 박멸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보통 수십 년의 노력이 수반된다.
아프리카에서는 30년간 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친 끝에, 지난해 8월이 돼서야 마침내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아마비가 퇴치됐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접종이 이뤄진 후 삶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몇 달 또는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새로운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오면 항원은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성하게끔 한다.
보통 백신은 일상에서 이 항원을 만나기 전에 약화되거나 비활성화된 항원을 체내에 미리 투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 백신은 어떻게 다른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이전까지 상용화된 적이 없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백신이다.
이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일부를 사용한다.
mRNA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면, 체내 면역세포가 여기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반면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작동 원리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일부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는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를 감염시키는 감기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유전정보 일부를 넣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변형됐다.
이렇게 백신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경험한 면역체계는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를 맞닥뜨릴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백신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을 승인 받았다.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에서는 이미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브라질은 옥스포드와 시노백 백신을 승인했다.
다른 코로나19 백신은 무엇이 있나?
우선 베이징에 본사를 둔 '시노백(Sinovac)'이 개발한 백신이 있다. 정식 명칭은 '코로나백(CoronaVac)'이다.
코로나백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죽은 바이러스 입자를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임상시험 단계에서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브라질 임상시험에서도 50.4%의 효과만 보여 의문이 제기됐다.
또 다른 백신으로는 인도가 배포 중인 '코비실드(Covishield)'와 '코바신(Covaxin)'이 있다.
코비실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코바신은 인도 현지 바랏 바이오테크가 개발했다.
러시아는 변형된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개발했다.
아르헨티나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30만 도즈를 들여와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아프리카연합(AU)은 화이자, 아스트로제네카, 존슨앤존슨 등 제약사로부터 백신 2억7000만 회분을 임시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프로젝트(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6억 도즈에 추가로 구매한 양이다.
코로나 백신: 6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백신의 모든 것 - BBC News 코리아
'Guide Ear&Bird's Eye8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CDC 내부자료, 델타변이는 수두와 비슷한 정도의 감염력이라고 (0) | 2021.08.02 |
---|---|
코로나 변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란 무엇인가? (0) | 2021.08.01 |
캔시노 백신, 스푸트니크 백신과 혼용접종 임상 계획 (0) | 2021.08.01 |
코로나 백신 주사대신 알약으로 먹을 수는 없을까? (0) | 2021.08.01 |
일본 정부,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첫 조사 (0) | 2021.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