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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파우치 소장, '백신에 정치 배제' 촉구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관한 정치적 입장 차를 없애자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호소했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문제를 언급했군요?
기자) 네. 미국 사회 각계각층과 지역마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백악관 최고 의학 고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델타(Delta)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걱정해야 한다”고 11일 ABC 주간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말했는데요. 최근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친 델타 변이는 “끔찍한(nasty) 것임에 틀림없다”면서, “엄청난 전염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델타’ 변이가 기승을 떨치고 있는데, 백신을 맞아야 보호받을 수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가 변이를 갖고 있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백신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말했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공급되고 있는 백신들이 델타 변이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일부 여론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정치적 입장에 따라 백신 접종을 꺼린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나 민주당에 대한 반감과 불신 때문에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런 정치적 행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초기부터 매우 문제였다”고 이날(11일) 강조했는데요. “우리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관해) 정치는 논외로 하려고 시도하는 중”이라면서, “(정치적) 분열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파우치 소장이 지적한, 백신에 관한 ‘정치적 분열’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항인가요?
기자) 네. 접종률을 주별로 살펴보면 확연히 나타납니다. 접종률이 높은 곳은 대게 전통적인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들이고, 낮은 곳은 대부분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들인데요. 블루 스테이트는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고, 레드 스테이트는 공화당 강세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는 연방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은 흐름이 강한 겁니다.
진행자)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어떤 곳들인가요?
기자) 접종 완료율 최하위 네 곳이 모두 공화당 주지사 재임 지역입니다. 앨라배마와 미시시피가 약 33%, 아칸소 35%, 와이오밍 36%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12일 오전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나타났는데요. 앨라배마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케이 아이비 지사이고요. 미시시피도 공화당의 테이트 리브스 지사, 아칸소 주지사 역시 같은 당 소속 에이사 허친슨 지사입니다. 와이오밍주에서도 공화당 소속인 마크 고든 주지사가 재임 중입니다.
진행자) 미국 전체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낮은 겁니까?
기자) 같은 시점(12일 오전)에서 미국 전체 인구의 1ㆍ2차 접종 완료율은 48% 수준인데요, 이들 공화당 주지사 재임 지역에서는 30%대 초ㆍ중반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통계가 우연일 수도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접종률에 차이가 난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기자)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확인한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93%는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앞으로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최근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반면 같은 설문에서,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9%만 백신을 맞았거나,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는 열 명 중 아홉 명이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겁니다.
진행자) 공화당 지지자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유를 단지 바이든 정부에 대한 반감만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까요?
기자) 보다 실질적인 이유도 있다고 파우치 소장이 이날(11일) 설명했습니다. 현재 코로나 백신들이 ‘긴급 승인(emergency approval)’만 받은 상태라, 정부의 관련 정책이 신뢰받지 못하는 요인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완전 승인이 나올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파우치 소장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백신 접종에서 정치 문제를 배제하자고 한 외에, 파우치 소장이 이날(11일) 또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1ㆍ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일정 시간 뒤에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booster shot)’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은 이게 필요하지 않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당국의 입장을 이날(11일) 재확인했는데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멈춰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CNN 주간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어느 시점인지 실제적인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는데요. 필요가 확인되면, 관련 절차를 이어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이 한 번 더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지난주부터 공론화된 상태인데요.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Pfizer)’ 측은 조만간 3차 접종의 효율과 안전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고,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화이자’ 측이 발표한 내용, 요약해 주시죠.
기자) 2차 접종 6개월 뒤에 세 번째 접종을 실시하면, 항체가 다섯 배에서 열 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가 줄어드는데, 이걸 다시 끌어올려 준다는 이야기인데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베타(Beta)’와 ‘델타’를 비롯한 변이에도 효율이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안전까지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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