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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가 인간보다 암 진단 능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 나와
CIA Bear 허관(許灌) 2021. 6. 19. 19:24
인공지능이 유방암 진단을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은 구글 헬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을 비롯한 국제 연구팀이 여성 약 2만90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토대로 컴퓨터 모델을 고안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개발된 알고리즘은 유방조영상(유방을 엑스선으로 촬영한 것)을 해독하는 데 있어 방사선 전문의 6명보다 뛰어난 결과를 냈다. 일반적으로 의사 2명이 협업해서 나오는 결과를 보인 것.
전문가들은 인간과 다르게 지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인공지능이 유방암 탐지 능력을 더 향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능은 어느 정도?
영국국민의료보험(NHS)의 현 체계에서는 방사선 전문의 2명이 여성 환자의 엑스레이를 분석한다.
드물긴 하지만 두 사람이 다른 의견을 보이면, 세 번째 의사가 엑스레이를 판독한다.
연구 과정에서 AI 모델에게는 환자의 내력 없이 엑스레이 사진만 주어졌다.
환자의 과거 이력 등 신상을 접할 수 있었던 인간 전문가와 달리 AI는 유방조영상 자체로만 판독했다.
그 결과 AI 모델은 의사 2명이 이중 판독하는 방식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의사 단독이 보여주는 암 탐지보다 뛰어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조영상이 비정상으로 잘못 진단된 경우, 방사선 전문의 1명과 비교했을 때 오탐지율이 1.2% 낮았다.
암 탐지를 실패한 허위 음성 경우에도 인공지능은 2.7%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구글 헬스의 도미니크 킹은 "이런 결과를 도출해내 연구팀이 정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임상의사들이 유방암을 더 정확하게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조영상을 해석할 수 있는 방사선 전문의가 되려면 10년 이상 훈련을 받아야 한다.
엑스레이를 판독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영국의 이 분야에선 1000명 넘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공지능이 인간 자리 대체하게 될까?
답변은 '아니다'다.
인공지능 모델을 디자인하고 훈련한 주체는 인간이었다.
우선 이번 발표는 연구 결과에 불과하고, 아직 AI 시스템이 병원에서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건 아니다.
AI를 탐지에 활용할지언정 진단은 방사선 전문의가 해야 한다.
AI를 활용하면 의사 2명이 유방조영상을 이중으로 판독할 필요가 없어져 업무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내다봤다.
영국왕실암연구센터(CRUK)의 센터장이자 연구에 참여했던 아라 다르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가 예측을 완전히 넘어섰다. 암 탐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방사선 전문의가 훨씬 더 중요한 일을 하도록 해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AI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몇 초 만에 사진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진단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CRUK의 암 인지 및 조기 진단 디렉터인 사라 헴은 BBC에 "이번 연구는 앞으로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보여준 연구"라며 "환자들은 결과를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더 정확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년 넘도록 암과 상관없는 생활을 해오던 헬렌 에드워즈는 44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는 CRUK 패널의 환자 대표로서 구글 헬스가 익명으로 유방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권한을 갖게 됐다.
헬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구글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지 걱정했지만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없앴다"며 "장기적으로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계는 지치지 않고 24시간 내내 일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둘을 결합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는 의견을 냈다.
인공지능: AI가 인간보다 암 진단 능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 나와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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