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TAIWAN' 크게 'CHINA' 작게 표기한 새 여권 도입

타이완 외교부는 해외에서 타이완 사람들이 중국 국적자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TAIWAN'이라는 영문자를 크게 표기한 새로운 여권을 도입하고 11일부터 신청 접수를 개시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가 기존에 발행한 여권 표지에는 'REPUBLIC OF CHINA'와 'TAIWAN'이라는 영문자가 비슷한 크기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러나 새 여권에서는 'CHINA' 표기가 작아진 반면 'TAIWAN'이라는 표기는 굵고 크게 표기됐습니다.

코로나19감염이 전세계로 확산된 이래 타이완 사람들이 외교부에 "해외에서 중국 국적자로 오해 받는다"라는 의견을 다수 제기했다며,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은 "타이완 여권을 식별하기 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타이완의 항공사 차이나에어라인은 지난 12월 새로 도입한 화물기의 도장을 변경해 '화물'을 나타내는 영문 'CARGO'라는 표기의 첫 문자인 C안에 타이완의 섬 모양을 그려넣은 디자인을 채용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80여개 국가에 5천 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지원했는데 타이완 언론은 수송 화물기를 보고 중국에서 보낸 것으로 상대국이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