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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주민들 식량 불안 만연”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 평민층 식량난 자료

FAO “북한 주민들 식량 불안 만연”

CIA bear 허관(許灌) 2020. 10. 27. 07:38

북한의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위해 파견된 유엔 식량농업기구 실사단 (자료사진)

유엔은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이 불규칙한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 내 많은 주민이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정보.조기경보국(GIEWS)은 올해 과도한 강우량 등 불규칙한 자연재해에 따른 식량 불안이 북한 내 많은 사람에게 만연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GIEWS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곡물 수확 시기에 불규칙한 강우량 등으로 인해 북한의 곡창지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지금은 올해 4월과 6월 파종한 쌀과 옥수수, 소량의 콩과 감자 등 농작물 수확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4월에는 평균치를 밑돈 강우량으로, 또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사이 내린 눈의 양도 적어 농사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또 농작물이 성숙하는 시기인 8월부터 9월 초에는 장마와 홍수, 연속된 폭우와 태풍이 강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수확을 한 달 정도 앞둔 지난 8월, 원격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의 지표면 토양습도가 지난 10년 새 최고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곡물 피해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토지 습기는 수확을 앞둔 농작물 발육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홍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 한해 올 겨울 농작물인 밀과 보리 파종 작업에 빗물이 관개용수로 사용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라는 밀과 보리는 통상 10월과 11월 파종에 들어갑니다.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인명 피해와 가옥과 사회기반시설에 영향을 준 홍수, 태풍까지 맞물리면서 식량안보에 취약한 북한 인구가 더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추수 후 논관리를 하는 북한인들 (자료사진)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낮은 식량섭취량과 다양하지 못한 식생활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 대니엘 워츠 국장은 26일 VOA에,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많은 북한 사람에게 식량안보는 분명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워츠 국장] “People who have been affected by typhoons and floods, or whose livelihoods have been impacted by the prolonged border closure, will likely face additional hardship in the near-term future even if sufficient food is available in the markets.”

시장에서 충분한 식량을 구할 수 있다고 해도 태풍과 홍수에 영향 받거나, 장기화한 국경 폐쇄로 생계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향후 가까운 시기에 추가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워츠 국장은 북한이 국내 생산과 수요 격차를 메울 만큼의 식량을 중국에서 들여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워츠 국장] “Imports into North Korea have been reduced to a bare minimum since July, due to concerns over COVID. I think it's possible that current restrictions will continue at least until the Party Congress in January, given the political importance of that event.”

신종 코로나 우려로 지난 7월 이후 대북 수입이 최저치에 머물러 있고, 국경 봉쇄 조치가 적어도 내년 1월 당 대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량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의 김관호 책임연구원은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배급제에 의존하는 취약계층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 연구원] “하루 성인 기준 (공급배급제 양이) 600그램에서 350그램 정도로 줄어든 상태거든요. 농어촌 지역에 돈도 없고, 식량도 없는 주민, 이런 전량 세대가 늘어나고 있고.”

김 연구원은 2017년 기준 북한의 농가 인구는 8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 정도를 차지할 만큼 농업은 북한 주민의 식량 공급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 전염병 여파와 8월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곡창지대 피해는 식량 공급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AO “북, 곡창지대 토양수분 과다로 올 작황 감소”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어 함경남북도 해안선 지대의 1천여 세대의 살림집들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들과 농경지들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8월 북한 내 일부 곡창지대의 토양 수분량이 10년 간 최대 수준에 가까웠다며, 지나친 토양 수분으로 북한 내 농업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6일 ‘세계정보∙조기경보 북한 국가보고서(GIEWS Country Brief DPRK)’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 내 초과 강수량(excess precipitation)과 홍수가 수확철의 주요 특징이라며, 주요 농경지에 시∙공간적으로 예상치 못한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4월 강수량이 평균 이하를 기록하며, 북한 내 주요 농작물을 심고 토지를 준비하는데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록한 적은 강설량으로 눈이 녹는 양이 많지 않아 토양 수분이 부족했고, 또 4월 적은 강수량으로 충분히 보충해주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5월에서 7월 사이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곡물을 심고 기르는데 도움이 됐지만, 8월 초부터 시작된 태풍이 다시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고 평가했습니다.

9월 초까지 이어진 연이은 태풍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했고, 이는 심각한 수해로 이어져 수확을 한달 가량 앞둔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9~10월 사이 대부분 수확이 이루어지는 쌀과 옥수수가 주요 수확철 곡물 생산량의 총 90% 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기구는 원격탐사자료 분석을 통해 지난 8월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주요 곡창지대의 토양 수분량이 지난 10년간 최대치에 가까웠다고 분석했습니다. (According to remote sensing data, surface soil moisture in August was close to the ten-year maximum in the key cereal producing provinces of North and South Hwanghae and North and South Pyongan.)

보고서는 수확 직전 단계의 농작물이 지나친 토양 수분으로 피해를 입어 북한의 올해 농업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이 기구는 홍수 피해를 입지 않은 북한 지역에서는 이러한 폭우가 주요 저수지에 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해, 이맘때 씨를 뿌리는 가을밀과 보리를 위한 관개용수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열악한 식품 다양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영향으로 경제적 제약이 심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 취약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홍수와 태풍으로 북한 내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 집과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전문가와 국제기구들 역시 코로나19와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북한의 식량 안보가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3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조치와 더불어, 이번 8월 시작된 자연재해로 북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 8~9월동안 북한은 잇따른 자연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기반시설과 집,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In August and September, the country was hit hard by a series of natural disasters, resulting in damages to infrastructure, houses, and crops.)

앞서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roup on Earth Observations Global Agricultural Monitoring, GEOGLAM)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곡창지대의 강수량이 40년만에 최대 수준이라며, 북한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올해 식량 부족에 처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