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 불법집회참가로 체포 후 풀려나

홍콩 경찰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민주활동가인 23세의 조슈아 웡 씨와 민주파단체의 74세 남성 운동가가 지난해 10월의 항의활동과 관련해 불법 집회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체포, 기소됐습니다. 웡 씨는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정치활동에 대한 홍콩 당국의 압박은 더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웡 씨는 언론 취재에서 "어떠한 탄압을 받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웡 씨는 지난해와 올해 열린 다른 집회 참가와 관련해서도 기소됐으며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체포된 24일에는 정기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보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출두한 상태였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말 홍콩 국가안전유지법이 시행된 이후, 민주활동가 등의 체포가 잇따르고 있어 정치활동에 대한 압박이 더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오는 28일에는 웡 씨가 주도한 민주적 선거를 요구하는 항의활동 '우산혁명'이 일어난 지 6주년을 맞으며, 다음달 1일에는 중국의 건국기념일에 해당하는 '국경절'에 맞춰 민주파 단체가 시위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당국에서는 저명한 활동가를 체포함으로써 항의활동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