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기자를 선별 관리 강화

홍콩 경찰은 경찰이 취재를 인정하는 것은 정부에 등록돼 있거나 국제적으로 알려진 신문 등으로 한정한다는 통지를 내놓았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취재활동이 제한될 우려가 있어 기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는 보도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비난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22일, 언론의 취재활동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앞으로 경찰이 취재를 인정하는 것은 정부에 등록돼 있는 언론이나 국제적으로 알려진 해외의 신문과 텔레비전방송국 등으로 한정한다고 현지 기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에 통지했습니다.

홍콩에서는 항의활동 현장에서 취재하는 인터넷미디어와 프리랜스 기자도 많아 경찰이 단속하는 모습을 생중계 등을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으나 앞으로 이러한 취재활동이 제한될 우려가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알려진 신문사의 창업자가 홍콩의 국가안전유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인터넷 미디어의 아일랜드인 기자의 노동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등 언론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를 지지하는 친중파로부터는 기자를 허가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조치는 정부의 언론 관리 강화 방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지 기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는 성명을 발표하고, 취재와 보도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일본 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