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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활동가, 타이완 밀항 시도 혐의로 중국에 구속된 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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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활동가, 타이완 밀항 시도 혐의로 중국에 구속된 듯

CIA bear 허관(許灌) 2020. 8. 29. 08:00

홍콩의 여러 언론은 홍콩국가안전유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민주활동가 남성이 배를 타고 타이완으로 건너가려다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 해경국은 광둥성 주변의 중국 관할 해역에 불법 진입한 혐의로, 지난 23일 쾌속정 한 척을 나포하고, 이 배에 타고 있던 십수 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여러 언론은 이 중 1명이 민주활동가 앤디 리 씨로, 타이완으로 밀항하려던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씨는 지난 10일, 민주활동가 아그네스 차우 씨와 중국에 비판적인 논조로 알려진 신문의 창업자인 지미 라이 씨와 함께 외국세력과 결탁해 국가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며, 홍콩국가안전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 배에는 리 씨 외에, 홍콩에서의 항의활동과 관련해 폭발물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던 젊은이 등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중국 본토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7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경찰의 수장인 크리스 탕 국장은 "중국 측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쳐, 향후 어떤 절차가 진행될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홍콩을 떠나 대만으로 가려던 배에 탄 10명을 체포했다

홍콩 경무처장 크리스 탕은 선박 나포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나포한 후 최소 10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해경은 지난 23일 광둥성 남쪽 홍콩 인근에서 체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은 당시 선박에 탑승한 인원들이 정치적 망명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활동가 앤디 리도 체포된 이들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달초 외세와의 결탁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던 리는 “불법 국경 이탈” 혐의로 구금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직까지 구금된 인원들이 어떠한 혐의를 받는지는 분명치 않다. 홍콩에서 선박을 타고 도주하려는 시도는 드문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홍콩에서는 중국이 지난 6월 시행한 국가보안법으로 많은 활동가들이 체포됐다.

홍콩의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 국가보안법은 중국 정부가 광의적으로 규정하는 체제전복, 분열, 테러, 외세와의 결탁 행위에 대해 최대 종신형까지 처벌을 내릴 수 있다.

많은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중국이 보안법을 이용해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와 언론인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일었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하지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고 일컬어지는 합의 하에 반환돼, 홍콩은 중국 본토가 누리지 못하는 수준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중국이 이러한 자유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홍콩에서는 여러 차례 시위가 발생했다. 또한 중국 정부와 국제사회 사이에서도 정치적 긴장이 발생했다.

체포 사건에 대해 알려진 것은?

광둥 해경이 지난 26일 SNS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불법 국경 이탈 혐의로 체포됐다고 한다.

해경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으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체포된 이들 중 단 두 명만 성(리, 탕)이 공개됐다.

중국 해경은 23일 오전 광둥성 남쪽 해안에서 선박을 나포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복수의 홍콩과 중국 본토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여기서 언급된 리가 앤디 리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적어도 선박에 타고 있던 또다른 한 명이 작년의 반정부 시위 연관으로 체포된 바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홍콩 경무처장 크리스 탕은 지난 27일 선박 나포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본토 관계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어떤 연관이 있나?

중국의 동남쪽 해상에 위치한 섬나라 대만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우려하는 홍콩 주민들을 도우려 해왔다.

지난 7월 대만은 홍콩 주민들의 대만 이주를 돕는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사무소는 첫 달에만 1000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다.

대만은 1950년 이후 사실상 독립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며 필요할 경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다시 중국의 지배 하에 두고자 한다.

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는 좋지 않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이 대만을 강제로 복속시키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7일 중국 해역에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의 증가를 경고하면서 양안(兩岸) 갈등을 증폭시켰다.

그는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벌이는 군사활동에 대해 반발하면서 “판단 착오”를 막기 위해 보다 나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미국과 중국 모두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해왔다.

남중국해에서는 최근 파라셀군도와 스프래틀리군도의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6일 남중국해에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한다.

중국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데 참여한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날 이뤄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하와이에서 중국과 미국이 “거대한 권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국방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