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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시게루 씨 미 정부관계자 조의 표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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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시게루 씨 미 정부관계자 조의 표명

CIA Bear 허관(許灌) 2020. 6. 12. 12:26

 

 

 

 

 

1977년 중학교 1학년 학생 때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아버지 시게루 씨가 지난 5일 노환으로 인해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미국의 정부관계자가 요코타 씨 가족에게 서한을 보내 조의를 표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귀국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요코타 씨 부부 등은 미국 등에 건너가 납치피해자의 구출을 국제여론에도 호소해 왔는데 시게루 씨가 사망하자, 17년 전 요코타 부부와 워싱턴에서 만났던 미국무부의 비건 부장관과 일본 주재 영 임시대리대사가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 중 비건 부장관의 서한에는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메구미 씨의 비참한 납치, 그리고 납치된 모든 가족과의 재회를 위한 요코타 씨 가족의 몇 십 년에 걸친 싸움은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미국은 계속해서 북조선에 대한 압박을 통해 납치문제가 해결되도록 가족 여러분의 싸움을 진전시키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요코타 씨 가족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큰 용기를 받았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메구미와의 재회를 이루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게 됐지만 메구미가 일본에 귀국하고 가족과 재회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싸워갈 것이므로 앞으로도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의 향후 활동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은 고령화가 진행돼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에 육친과 재회할 수 없다면 해결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에 모든 피해자의 귀국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피해자의 귀국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납치 문제는 최초 사건이 발생한 지 올해로 43년이 됩니다.

얼마 전 요코타 시게루 씨가 타계하면서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가운데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12명의 자식과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부모는 2002년 일조 정상회담 이후 8명이 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어머니인 가요코 씨도 사망했기 때문에 이제 살아있는 부모는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사키에 씨와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아버지인 아키히로 씨 등 2명뿐입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몇 년 전부터 시게루 씨의 장남인 다쿠야 씨 등을 주축으로 구출 활동을 펼쳐 왔지만, 사키에 씨와 함께 납치 피해자의 구출 운동을 상징하며 선두에 섰던 시게루 씨가 타계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생전에 재회하고 싶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북한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면서 납치 문제 해결을 요구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북한이 미한 양국과 대화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모든 피해자의 조기 귀국이 실현되면 일조 국교 정상화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납치 문제의 향방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족들은 일본 정부에 주체적인 전략을 세워 피해자의 귀국을 실현하는 실마리를 모색하고 육친과 만나지 못하는 비극을 더는 반복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