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의료 붕괴 추적조사 결과 밝혀져

8일 봉쇄가 해제된 중국 우한 등에서 가족이 치료를 받지 못해 SNS로 도움을 구한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자 등 그룹이 독자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가 밝혀져, 우한에서 일어난 의료 붕괴의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우한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지난 1월 하순 이후, SNS에서는 가족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연구자들의 그룹은 우한과 그 주변의 2000명 이상에게 전화 등으로 접촉해, 증상과 그 후의 경과에 대해 독자적으로 추적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이 밝혀져, 이 중에는 병원에서 치료나 바이러스검사를 받지 못한 채, 자택에서 숨진 사람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NHK의 취재에서, 중국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바이러스검사 등으로 감염이 확인된 사람만을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우한에서 일어난 의료 붕괴의 심각성을 드러낸 동시에, 실제 사망자 수가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도 많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