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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주식시장, 30년만의 대폭 하락 기록 본문
13일 도쿄주식시장은 거래 개시 직후부터 매도 주문이 쇄도해 오전중 한때 1만 6690엔까지 하락해, 하락폭은 1800엔을 넘어 약 30년 만의 대폭적인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오후에 들어 되사는 움직임도 나왔으나, 닛케이 평균주가 종가는 12일보다 1128엔 58센 내린 1만 7431엔 5센이었습니다.
종가가 1만 8천 엔을 밑돈 것은 2016년 11월 이래 3년 4개월만입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흘 연속으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해 1주일에 3300엔 남짓, 약 16% 하락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 토픽스도 66.18 하락한 1261.70으로, 사흘 연속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하루 거래량은 34억 5938만 주로 2016년 11월 이래 3년 4개월만의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시장관계자는 "세계 주식시장이 리먼사태에 필적하는 혼란 상태에 있다"며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부수상 "주가 변동 급격"
코로나19 감염확대의 영향으로 실물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주가가 대폭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아소 일본 부수상 겸 재무상은 "변동이 급격하다"며,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소 부수상은 13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는 1000달러 단위, 도쿄에서도 1000엔 단위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 변동이 급격하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앞날에 대한 불투명감이 높아져, 체감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기업의 재무내용 등이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 내에서 추가 경제대책에 대해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부가 2차 대응책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경제대책을 세우더라도 효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일률적으로 감세해도 경기에 자극이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우선은 이미 결정된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경제재생담당상, '과감한 대응 해야 할 위기감 갖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확대로 금융시장의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니시무라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13일 각료회의 후의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일본은행 간에서 강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상당히 과감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추가 경제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등 매일 시장에 다양하고 큰 움직임이 있다"며 "일본 정부내와 일본은행과의 사이에서도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이어 "필요하고 충분한 경제재정 정책을 주저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강한 위기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말하고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매우 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먼저 내년도 예산안을 하루라도 빨리 성립시킨 뒤 과감한 정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해, 대규모 추가 경제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 시장에 5천억 엔 공급 발표
코로나19의 감염확대로 세계적인 주가 급락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은행은 시장의 동요를 억제하기 위해 13일 오전 9시 30분 국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금융시장에 5천억 엔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일과 3일에 같은 방법으로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대량의 자금을 공급해 시장의 동요를 억제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은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대량의 주식을 모아서 만든 ETF, 상장투자신탁의 매입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지난 2일 이후 12일까지 총 5100억 엔을 시장에 투입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자금을 계속해서 공급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 미국과 영국 증시가 1987년 이래 최악의 폭락을 겪었다
3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은 1987년 이래 최악의 폭락을 겪었다
코로나19 공포로 세계 주식 시장이 또 다시 폭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경제 성장을 망가뜨릴 것이며 각국 정부들의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작용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은 1987년 이래 최악의 폭락을 겪었다.
영국의 주요 증시 지수도 전날 대비 10% 이상 떨어져 1987년 이래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락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급락했다. 낙폭이 워낙 커 15분간 거래가 자동으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이번주 들어 두 번째로 발동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됐으나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유럽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S&P 500은 9.5% 떨어졌고 나스닥은 9.4% 하락했다. 영국 증시의 폭락으로 FTSE100에서는 1604억파운드(약 250조원)가 증발했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12% 이상 하락했다.
"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앞서 미국이 유럽발 방문객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세계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전날 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ECB가 금리인하 대신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자 하락세가 거세졌다. 당초 시장은 ECB가 금리인하와 함께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금융시장 경색 완화를 위해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주식 시장은 잠시 상승했으나 장 마감 때쯤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연준과 전날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조치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달래는 데 실패했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사망 사태가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강한 믿음입니다." 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 경은 말했다.
아시아 주식 시장도 폭락했다. 일본의 니케이225는 4.4%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브라질에서는 '패닉셀(공포심에 의한 급매도)'로 거래가 중지됐다. 영국 FTSE100 지표에 반영되는 100대 기업 중 12일에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미국의 유럽발 입국 금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영국에선 항공사 그룹 IAG 주가가 15% 이상 떨어졌다.
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전날 대비 8% 이상 떨어져 배럴당 3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뉴욕거래소의 분위기는 참담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하루 새 두 번째 거래 중단이 발생할 수도 있으리라 추측하기도 했다. 이는 심지어 금융위기 때도 발생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일어날 시장 위축이 며칠 전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강력하리라는 게 점차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항공과 호텔 업계는 자유낙하를 하고 있는 수준이고 이로 인해 승수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입국금지 조처가 영국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세금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중소기업에 저리 융자를 늘리기로 했다. 아프거나 격리된 미국 노동자들에게는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야는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조치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던 방식인 근로소득세 감세 조치는 초당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
"주식 시장은 적어도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하고 있어요."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솔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주식 시장 폭락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주식 시장의 변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첫 반응은 자기가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금(사적연금이든 공적연금이든)을 납입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연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수백만 명 있다. 이들의 추후 연금 수령액은 이렇게 투자한 금액의 성과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주식 시장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은 당신의 연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알아둘 것은 통상적으로 연금 저축은 장기 투자라는 사실이다.
분석
도미닉 오코널, 비즈니스 전문기자
서구에서 가장 큰 중앙은행 세 곳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냉각에 대응해 화력을 집중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증시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FTSE100은 1987년 10월의 '검은 월요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시장을 관측하는 이들은 어떤 새로운 소식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중앙은행들이 지난 열흘 동안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 새로운 소식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코로나19가 중대한 경제 혼란을 일으켜 대부분의 서구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을 다시금 겁먹게 만든 것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와 유럽 사이의 이동을 거의 대부분 차단하기로 한 결정일 것이다. 그 자체로도 큰 사안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방식이었다.
어떠한 협의도 없었고,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답지 않게 확신이 없어보였다. 마치 그 자신도 마침내 코로나19로 패닉 상태에 빠진 듯했다.
또한 작지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디테일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이동 금지 조처가 화물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화물기에는 적용이 안된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항공 화물의 상당량은 여객기를 통해 운송된다. 만일 여객기가 뜨지 않는다면 화물 또한 줄어들게 된다. 이는 대서양 양쪽에 위치한 수출업자와 생산업자들에게 심각한 장애가 된다. [BBC 뉴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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