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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에 홍콩서 대규모 시위...시위대 1명 총상 본문

Guide Ear&Bird's Eye/홍콩

중국 '국경절'에 홍콩서 대규모 시위...시위대 1명 총상

CIA Bear 허관(許灌) 2019. 10. 2. 18:29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1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던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쓰러져 있다.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오늘(1일) 홍콩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습니다.

홍콩 경찰은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 실탄에 왼쪽 어깨를 맞았고 병원에 실려갈 때 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을 쏜 경관은 당시 폭도들에게 공격당하고 있었고 자신과 동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 한 남성이 쇠막대기를 휘두르자 경관이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거의 넉 달 동안 대규모 시위가 계속된 홍콩에서 경찰에 공중에 경고사격을 한 적은 있지만, 사람에게 실탄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경찰을 인용해 이날 시위 과정에서 31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는 홍콩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시위대 수만 명은 도심에서 반중국 구호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홍콩 당국은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폭력 시위로 홍콩을 알아볼 수 없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청 정무부총리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일국양제', 즉 한 나라 두 체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시위 고교생에 실탄 쏜 홍콩 경찰에 국제사회 비난 고조

1일 오후 4시께 홍콩 취안완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올해 18세의 고등학생이 경찰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쇠파이프를 든 시위대가 경찰을 포위하자 한 경찰관이 권총을 빼들어 자신을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실탄을 맞은 학생은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가다 그대로 쓰려졌다. 그는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 영상에서 그는 의식이 있는 채로 "가슴이 많이 아프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급히 지혈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병원에서 탄알 제거 수술을 받고 안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에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18세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하고 있다.

국경절에 홍콩 췬완 지역에서는 경찰에 쇠막대기를 휘두르던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등학교 2학년의 18세 남학생으로 확인된 이 시위자는 병원에서 탄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등에 소속된 공화당 의원 25명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홍콩 경찰과 중국 중앙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시진핑 주석이 30년 전 학살(1989년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이 일어났던 톈안먼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때 홍콩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 바로 옆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이 절대권력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는지 심각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내놓은 성명에서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지만, 실탄 사용은 과잉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한다"며 홍콩 경찰의 실탄 사용을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집회의 권리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긴장 수위를 낮추고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홍콩 고교생 피격 사건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았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달 말 미 의회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달 중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원 공화당 지도부인 리즈 체니 의원, 릿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등 최근 들어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과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의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전날 고교생 피격 사건까지 일어나 비판 여론이 고조하면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릿 스콧 의원은 최근 홍콩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민주 인사들을 두루 만난 후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ssahn@yna.co.kr


진행자) 중국에서는 건국 7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치렀는데, 홍콩에서는 지금 반중국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도시 곳곳에서 1일 반중국과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경찰에게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고요.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저지하며 지금 홍콩은 최악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도 쐈다고요.

기자) 네, 이날 카오룽 지역과 췬안 지역 등지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특히 심각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모두 5발의 실탄 경고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췬안 지역에서는 경찰이 실탄을 쏴서 18세 젊은 청년이 어깨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측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관이 총을 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다친 사람들도 많이 나왔겠군요.

기자) 네, 경찰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홍콩 시위대가 중국 국경일을 맞아 미리 시위를 예고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 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홍콩 시내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가두 행진하겠다고 당국에 통보했는데요. 하지만 홍콩 경찰은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홍콩 경찰 당국은 시내 전역에 6천 명을 배치하고 시위에 대비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위대는 그대로 시위를 강행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예정대로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전원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 사항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재정치를 끝내고, 시민에게 권력을 돌려달라'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시위대는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초상화를 불태우거나 발로 밟으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관공서나 인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고요. 홍콩 시내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시설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홍콩 지하철공사는 애드머럴티, 완차이, 프린스에드워드 등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지하철역은 모두 폐쇄했습니다. 전체 91개 역 중 25개 역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홍콩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고속 전철도 공항 인근 역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됐고요. 비행기표가 있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을 비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람 행정장관은 지금 중국 건국일 기념행사 참석차 24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람 행정장관은 넉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시위 사태 때문에 본국의 행사 참석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소환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홍콩에서는 매튜 청 정무부총리 주관으로 자체 기념행사를 가졌고요. 람 행정장관은 2일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