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각지에서 항의시위, 경찰 실탄발포로 고교생 중상인 듯

용의자의 신병을 중국 본토로도 인도할 수 있게 하는 조례개정 움직임을 계기로 항의활동이 네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서 1일, 중국 건국 70주년에 맞춰 적어도 6개 장소에서 많은 인파가 시위행진에 참가했습니다.

이 중, 홍콩 섬 중심부의 대로에는 경찰이 허가하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시위행진을 강행하고 "홍콩을 되찾자"고 외치면서 홍콩 정부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시위대 일부는 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간판을 떼어내 짓밟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시위에 비판적인 사람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또,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고 있어, 중심부에 있는 정부청사 주변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의 여러 매체는 카오룽 반도 측의 신계지구에서 항의활동 참가 중이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경찰이 발포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NHK취재에서, 1일의 항의활동에서 일본시간으로 오후 6시 현재 15명이 다치고, 이 중 1명이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위 현장(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