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건국 70주년 앞두고 다수의 항의활동 계획

홍콩에서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항의활동이 계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에는 홍콩섬 번화가에 SNS 상에서 주도된 시위에 검은 옷을 입은 많은 시민들이 모여 평화 기원을 담은 종이학을 접거나 유엔과 각국 깃발을 들고 시위행진을 했습니다.

홍콩에서는 항의활동의 계기가 됐던 용의자의 신병을 중국 본토에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철회를 표명한 후에도 행정장관을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제도를 실현하도록 요구하며 항의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도의 자치가 인정되어야 할 '일국양제'가 훼손됐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다"거나 "어제의 신장위구르가 오늘의 홍콩"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고 중국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경찰에 허가신청을 하지 않은 29일 시위에서 시위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데 대해 경찰이 최루탄으로 강제해산에 나서 일부에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이 건국 70주년을 맞는 10월 1일에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계획되어 있는데 경찰은 이에 반대 입장이어서 충돌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