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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하루만에 국내증시 시총 50조원 가까이 증발 본문
'검은 월요일' 하루만에 국내증시 시총 50조원 가까이 증발
CIA Bear 허관(許灌) 2019. 8. 5. 18:37코스닥 7%대 급락…낙폭 12년만에 최대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5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천298조2천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의 1천331조7천억원보다 33조5천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97조9천억원으로, 2일(213조5천억원)보다 15조7천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49조2천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일 2,000선이 붕괴된 뒤 하루 만에 5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95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추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연기금은 5천2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시장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지난 2일에도 4천625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었다.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1년 8월 9일(5천789억원) 이후 약 8년만의 최대치였다. 당시 코스피는 68.10포인트 급락했다.
한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18% 오른 19.08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 3일의 19.25 이후 7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통한다.
중국 위안화 급락…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오전 장부터 일찌감치 하락 출발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 중국 상하이, 홍콩 항셍지수 할 거 없이 적게는 1% 중반, 많게는 2% 후반까지 폭락했습니다.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협상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도 시장에서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겼던 7위안 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 낸 성명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예고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오늘 위안화 거래 기준이 되는 중간 환율을 올 들어 처음으로 6.9위안 이상으로 올려 고시한 것이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9월 추가 관세 10% 부과 방침에 맞서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섰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대 미국 유화 행동의 하나로 추진했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양국이 8월 실무협상, 9월 고위급 협상을 계속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계속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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