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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희생자 1만명 사실 확인 회피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중국, 톈안먼 희생자 1만명 사실 확인 회피

CIA Bear 허관(許灌) 2017. 12. 28. 18:22

중국 정부는 26일 지난 1989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희생자 수가 1만명을 넘는다는 영국 기밀문건의 내용에 대한 확인 피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톈안먼 사건 당시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 대신 화 대변인은 각국이 악의적이거나 의도적인 편견을 갖고 중국을 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기밀 해제한 톈안먼 사건 관련 외교문건에 따르면 당시 사정에 정통한 중국 국무원 고위층 인사는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을 제27군이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생, 민간인, 군인을 합쳐서 1만명 넘게 목숨을 잃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문건의 희생자 수는 그간 공식적으로 나온 것보다 9배나 많아 중국 당국이 정확한 사망 통계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톈안먼 사태의 인명피해 자료를 갖고 있냐는 물음에 "지난 세기 80년대 말 일어난 '정치풍파'와 관련한 문제에 관해 중국 정부는 일찍이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이어 화 대변인은 그간 중국 경제사회 각 방면이 부단히 장족의 발전을 거듭, 성과를 이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중국민이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국가문서국이 비밀 분류를 푼 톈안먼 사건에 관한 외교문건은 수천 쪽에 달하며 주중 영국대사관, 홍콩과 영국 정부, 영국 정보원 등이 기록 작성한 것으로 1989년 6월4일 유혈진압 전후의 중국 정세 평가와 군사배치 등을 망라해 다루고 있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수에 관한 정보는 당시 주중 영국대사 앨런 이완 도널드 경이 중국 국무원 당국자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한다.

도널드 대사는 본부에 보낸 전문에서 자신에 정보를 제공한 중국 고위층 인사가 이전에 건넨 정보들도 나중에 정확한 사실로 판명 났다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국무원 회의는 구성원이 총리와 부총리, 국무위원을 포함해 14명뿐이었는데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제보자의 신원에 관한 문건상 부분은 검게 칠해져 지금까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대사는 제27군 병력이 톈안먼 광장에 밀고 들어와 민주화 시위대를 쓸어버린 다음날인 6월5일 런던 본부에 타전한 전문을 통해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 수 등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