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4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러시아 총리 회담 "한반도 평화·경제 협력 강화"

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분명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 중이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러시아 극동개발 전략인 '나인 브리지(9개의 다리)'를 통해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러시아의 핵심적인 파트너 중 하나라며, 올들어 양국 간 무역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 바 '나인 브리지' 계획은 가장 중요한 영역에서 우리의 협력을 상당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들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나인 브리지'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산업을 가르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