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괌도 포함 미국 영토에 미사일 쏘면 전쟁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괌도를 포함한 미국 영토에 미사일을 쏘면 즉각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괌도 겨냥 미사일 발사 위협에 관해 "앗하는 순간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전쟁이라고 부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는 사태를 상정하는데 미국을 겨냥 공격은 교전 개시"라고 언명했다.

괌을 미국의 영토 일부라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물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괌에는 미군과 가족 7000명이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는 17만명이다. 북한 평양에서 동남쪽으로 3400km 떨어졌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 미사일이 괌쪽으로 날아와 해상에 떨어질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미국 감시체제가 발사 수초 만에 미사일이 육지에 낙하할지 않을지 궤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여러 상황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북한에 가르쳐줄 생각은 없기 때문에 모호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자신의 발언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전하지 않도록 기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서 "그런 결정은 대통령, 아마도 의회가 내릴 것이다. 중요한 건 공격에서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14일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한 자리에서 군 간부들과 괌 포위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미국의 행동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면밀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준비했다고 전략군을 치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