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씨, 간암 치료 위해 가석방

 

중국에서 공산당 일당 지배를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 씨와 관련해 담당 변호사는 류 씨가 간암 치료를 위해 가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작가인 류샤오보 씨는 28년 전 톈안먼 사건 당시 학생 지도자의 일원으로, 이후 공산당 일당 지배를 비판하며 인터넷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글을 발표하는 등 국가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돼 2009년 12월 중국 재판소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복역 중에 중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중국 정부는 시상식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고, 이에 미국 정부 등은 거듭 류 씨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류 씨의 변호사는 오늘 오후 NHK 취재에서 류 씨가 간암 치료를 위해 가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홍콩 언론은 류 씨가 지난달 하순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며칠 후 가석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 류샤오보 씨 "조건 없이 석방돼야"

중국에서 공산당을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 씨가 간암 치료를 위해 가석방된 데 대해,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가 중국 정부를 비난하면서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작가인 류샤오보 씨는 공산당 일당 지배를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국가 전복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지난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이던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중국 정부는 류 씨의 수상식 참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 성 정부는 어젯밤 발표한 성명에서 "간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법률에 따라 형무소 밖에서 치료받는 것을 승인했다"며 류 씨의 가석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류 씨가 형무소를 나오게 돼 기쁘지만, 애초에 징역형은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류 씨의 조건 없는 석방이 이루어져 최선의 치료가 가능하길 바란다"면서 류 씨가 오슬로를 방문해 노벨상을 직접 수상할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