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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한국 유치원생 화재참사 운전기사 방화”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중국 공안 “한국 유치원생 화재참사 운전기사 방화”

CIA Bear 허관(許灌) 2017. 6. 3. 09:21

"수당 줄어들자 학교에 앙심 품고 범행 저질러"

중국 당국은 지난 5월9일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한국과 중국 유치원생 11명이 목숨을 잃은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는 운전기사가 불을 질러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대중망(大衆網), 제로망(齊魯網), 신랑망(新浪網)에 따르면 사건 후 공안부 지휘 하에 산둥성 공안청과 웨이하이 공안국이 면밀히 조사한 결과 통학버스 화재가 당시 사망한 운전기사 충웨이쯔(叢威滋)가 학교에 앙심을 품고 방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둥성 공안청은 이날 오전 웨이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결과를 공표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통학버스가 경미한 추돌사고를 일으킨 후 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는 현장 증언에 의심을 품고 수사를 벌였다.

발화지점이 일반 좌석 앞쪽 오른 쪽 운전기사 좌석 뒤 바닥이라는 점을 확인한 당국은 운전기사석 부근에 있는 연소 잔류물에서 라이터 잔해를 발견했고 여러 곳에서 휘발유 성분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공안은 발화 원인이 버스 내 전기합선이나 추돌사고에 따른 충격은 아니라고 배제하고서 운전기사 충웨이쯔의 행적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정밀 점검한 결과 충웨이쯔가 주유소에서 미리 휘발유를 사서 통학버스에 갖다놓고 사고 당일 차내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낱낱이 확인됐다.

당국은 충웨이쯔가 최근 들어 초과수당과 보조금, 야근비 등을 더는 받지 못하면서 수입이 상당히 줄어들자 학교 측에 앙심을 품고 애꿎은 어린 유치원생들 상대로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고 진상이 그간 단순히 추돌사고에 따른 화재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운전기사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드러난 만큼 상당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중국 외교부와 산둥성 정부는 사고 경위 조사를 끝냄에 따라 유감의 뜻과 함께 보상과 장례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한국대사관과 유족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유족은 운전기사의 범행 동기가 너무 어처구니 없다며 납득하지 못한다며 추가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참사가 현지 운전기사의 방화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중국에 거주하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서 만연하는 부녀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풀려는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 국내외 압박이 중국 당국에 크게 가해질 전망이다.

통학버스 참사는 당일 오전 8시59분(한국시간 9시59분)께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 타오자쾅(陶家夼) 터널 안에서 중세(中世) 한국국제학교 병설 유치원의 통학차량이 추돌사고를 일으킨 후 불길에 휩싸이면서 참변을 빚었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기사와 위나(于娜 30 여)유치원 인솔교사, 3~6살의 원생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13명의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유치원생 5명, 중국인 유치원생 6명이 포함됐는데 중국인 유치원생 가운데 5명이 이중국적자이기에 실제 한국인 희생자는 모두 10명이었다.

사고 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이 직접 사건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후속 처리를 지시하면서 그간 국무원 안전위원회 판공실이 직접 나서 공안부와 산둥성 유관부서를 지휘해 조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