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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미스 유니버스에 “미스 돼지” 막말…여성표 대량 이탈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美 트럼프, 미스 유니버스에 “미스 돼지” 막말…여성표 대량 이탈

CIA bear 허관(許灌) 2016. 10. 2. 14:05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알리시아 마차도(오른쪽)과 악수하는 트럼프 = 1997 뉴욕

미국 대통령 선거의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운영했던 미인 대회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여성을 모욕한 것을 둘러싸고,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에게 반성의 기색은 없어 여성표 이탈이 가속될 수밖에 없다.

계기는 9월 26일에 열린 토론회였다. 여성은 1996년에 ‘세계 제일의 미녀’로 뽑힌 후 체중이 불어난 베네수엘라 출신 알리시아 마차도 씨. 트럼프 후보에게 “미스 돼지”라고 막말을 듣기도 하고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을 하는 일이 많은 중남미계라는 이유만으로 “미스 가정부”로 불리기도 했다며 클린턴 후보가 폭로했다.

트럼프 후보는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에서 최악이었다”고 비판을 계속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으며, 30일 마차도 씨는 이에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트위터에 투고. 마차도 씨는 지난 8월 미국 국적을 얻었지만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청탁한 게 틀림이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심야 시간대에 반복해 투고한 것은 “밤을 새워 가며 여성을 비방하다니, 도대체 어떤 인간이냐”며 야유를 퍼부었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에도 여성을 돼지와 개에 비유한 적이 있으며, 자신이 소유한 골프 클럽 간부에게 “예쁘지 않은” 여성 종업원을 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되는 등 여성 멸시에 대한 일화는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토론회가 끝난 후 NBC TV 여론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 약 70%가 트럼프 후보의 성격은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1996 베네수엘라 대표로 출전 해 미스 유니버스에 올랐다 알리시아 마차도

 

 

전 미스유니버스 알리샤 마차도는 트럼프의 여성혐오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전 미스 유니버스 알리샤 마차도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트럼프는 그녀를 ‘미스 돼지’, ‘미스 하녀’, ‘먹는 기계’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마차도는 화요일에 나온 가디언 인터뷰에서 말했다.

작년까지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개최권을 보유했던 트럼프는 마차도가 1996년에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뒤 마차도의 체중을 조롱하며 언어 폭력을 가했다. 월요일 대선 토론 중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의 여성혐오 역사를 강조하는데 사용해서 마차도의 이야기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가 했던 최악의 말 중 하나는 미인 대회에 나온 여성에 대한 말이었다. 트럼프는 미인 대회를 좋아한다. 미인 대회를 후원하고 놀러간다. 트럼프는 그 여성이 라틴계라는 이유로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고 불렀다. 도널드, 그녀에게도 이름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알리샤 마차도이고 미국 시민이 되었고, 분명히 11월에 투표할 것이다.”

클린턴 측은 토론 후에 트럼프의 마차도에 대한 발언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점을 더욱 강조했다.

마차도에게 체중을 줄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인정한 트럼프는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그는 화요일 아침에 폭스 뉴스에 당시에 마차도가 ‘체중이 엄청나게 늘어서 진짜 문제였다’고 말했다.

마차도가 미스 유니버스가 된 뒤, 트럼프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강제했다. 한 번은 TV 카메라를 대동하고 운동하고 있던 마차도를 급습하기도 했다. 마차도에게 신체적인 모욕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트럼프는 그녀의 라틴계 혈통을 조소하고 발음을 비판하며 그녀를 ‘미스 하녀’라고 불렀다.

마차도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수치를 준 것이 섭식 장애와 우울증 등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나는 뉴욕의 체육관에 갇힌 쥐 같았다. ‘저 쥐를 좀 봐, 달리고, 뛰고 운동을 해.’ 그런 식이었다. 그 순간이… 문제가 찾아오고 시작된 순간이었다.” 마차도가 카메라 급습에 대해 가디언에 한 말이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마차도는 11월에 클린턴에게 투표하기 위해 최근 미국 시민이 되었다. 미스 유니버스 때의 경험을 이용해 트럼프가 오래 전부터 성차별을 하고 외모를 가지고 여성을 조롱한 것을 알리고 있다.

화요일에는 자신의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게 만들길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스페인어로 말했다.

 

 

 

                                                                                          모델출신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마차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