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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칸촌 주민 3000명 촌장 석방요구 시위
중국에서 2011년 부패 간부를 내쫓고 '촌민 자치'를 이뤘던 광둥성 우칸(烏坎)촌의 주민 3000명이 19일 비리로 연행된 촌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홍콩 동망(東網)에 따르면 우칸촌 주민은 이날 오후 마을 입구에 모여 촌민대회를 열고난 다음 전날 새벽 당국이 강제로 끌고간 린쭈롄(林祖戀 70)을 석방하라고 시위에 들어갔다.
주민은 중국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마을광장에서 우칸촌을 봉쇄한 진압경찰과 대치했다.
수천 명의 주민은 오후 3시께에는 거리 행진에 나서 마을 일대를 한 바퀴 돌고서 광장으로 재집결했다.
중국 당국은 무장경찰 외에도 버스편으로 특수경찰을 대거 우칸촌에 보냈으며 무인정찰기까지 띄워 주민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진압경찰은 주민과의 충돌에 대비해 최루탄으로 무장하는 등 시위대를 강제해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현장에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사이트는 전했다.
우칸촌 주민은 20일 아침에 집단 서명을 받아 당국에 린쭈롄 서기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우칸촌을 관할하는 루펑(陸豊)시 공안국은 린 서기가 직원을 이용해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통보하고서 그를 연행했다.
우칸촌에선 린 서기 주도로 애초 19일 불법 토지수탈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칠 계획이었다.
인구 2만명인 어촌마을인 우칸촌 주민은 2011년 9월 마을 지도부가 공동 소유 토지를 개발업자에게 몰래 헐값에 넘긴 데 집단 반발한 끝에 비리 간부를 축출하고 이듬해 3월 직선을 통해 촌민위원회를 자체 구성하는 일당독재하 중국에선 이례적인 정치개혁을 성취,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우칸촌 촌장 린쭈롄(林祖戀 70)
인구 2만여 명의 작은 마을인 우칸촌 촌민들은 2011년 9월 현지 당 지도부가 마을 공동 소유 땅을 개발업자에게 몰래 헐값에 넘긴 데 격분해 시위를 벌인 끝에 비리 관리들을 내쫓은 뒤 이듬해 3월 직선을 통해 촌민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당국은 시위 당시의 약속과 달리 토지를 되돌려주지 않고 시위에 참가한 촌민 지도자들을 부패 등 혐의로 처벌했다.
한편, 린쭈롄은 가족이 피해를 보는 것을 피하려고 최근 이혼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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