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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6월 3일, 일본 겨냥 청-러 밀약 본문

-平和大忍, 信望愛./韓中日 동북아역사(한자언어문화권)

1896년6월 3일, 일본 겨냥 청-러 밀약

CIA bear 허관(許灌) 2016. 6. 3. 17:56

1896년6월 3일 청나라 정부의 특사인 이홍장(李鴻章)과 러시아의 재무대신 비테(Sergey Yul'evich Vitte : 1849∼1915) 와 로마노프 외무대신 간에 모스크바에서 ‘상호원조 조약(御敵相互援助條約)’이 체결됐다. 이를 흔히 ‘중-러 밀약’으로 부른다.

중-러 밀약은 총 6개항으로 되어 있는데 이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일본이 러시아의 동부아시아 지역. 혹은 중국과 조선의 영토를 침략할 때에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공동 출병하며 무기와 양식을 상호 지원한다 ;

2. 전쟁이 발발하면 러시아의 함정은 중국항구를 사용할 수 있다 ;

3. 러시아가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되는 철도를 건설하는 것을 허가한다 ;

4. 어떠한 경우에도 러시아는 이 철도를 이용하여 군대와 군수품을 수송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

5. 이 조약의 유효기간은 15년이다.

이 밀약은 일본의 침략을 공동으로 막아내자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제의에 따라 이홍장이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한 것을 이용, 모스크바에서 체결되었다.

러시아는 이 밀약의 성사를 위해 이홍장에게 뇌물을 제공하기까지 했다.

이홍장이 러시아의 제의에 적극적으로 응한 것은-그는 러시아가 기대하지 않았던 양보까지 했다- '러시아를 끌어들여 일본의 침략을 저지하자'는 이른바 '연아제일(聯俄制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대외전략인 '이이제이(以夷制夷)'의 구현이기도 했다.

이홍장은 청일전쟁 패배 후 러시아가 이른바 3국 간섭을 통해 중국이 일본에 할양한 랴오둥 반도를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했던 '백기사'의 역할을 기대햇다. 그러나 이는 '승냥이'를 물리치기 위해 '늑대'를 끌어들인 결과를 초래했다.

러시아는 이 밀약을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석하여 만주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철로 주변의 토지, 즉 '철로부속지'를 사실상 조차지화하고 중국과 교역하는 화물 모두에 3분의 1 감세를 받도록 한 것 등이 바로 그 전형적 예이다.

이 밀약을 이용하여 러시아는 만주 지역에 확고히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백기사'가 아니라 '흑기사'엿다.

'흑기사'는 공존할수 없었다. 만주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이익 충돌은 불가피했고 이는 결국 러일전쟁(1904~1905)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역효과에도 불구 중국 지도부의 '이이제이' 방식의 전략구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국민 정부의 장제스,공산 중국의 마오쩌둥이 대표적이다..

장은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과 연합햇고 마오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의 힘을 이용햇으며 다시 소련을 견재하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았다.

 

 

                                                                                                         East Asia China[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