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폭발사고, 가족들이 정부에 항의

천진의 대규모 폭발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이상 지나도 정부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없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현지 정부가 기자회견을 연 호텔에 모여 항의활동을 벌였습니다.

16일 오전 기자회견이 열린 천진 시내의 호텔 앞에는 폭발 후 실종된 소방관 등의 가족과 폭발로 영향으로 살던 집을 잃은 주민 등 수십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실종된 가족에 대한 정보 제공과 무너진 주택을 보상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실종된 가족과 폭발로 무너진 주택 사진 등을 보여주며 정부에 대응을 취하도록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했습니다.

폭발 후 남편이 실종됐다는 여성은 설명을 듣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진 폭발, 소방관 85명 연락 두절

중국 천진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발에 대해 현지 정부는 지금도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95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85명이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라고 밝혔습니다.

천진 시 정부와 군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모두 112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4명에 그쳐, 나머지 88명은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도 연락이 두절된 95명 가운데 85명이 소방관으로, 현장에 투입된 대다수의 소방관이 폭발에 휘말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천진 시 정부 등은 연락이 두절된 95명 중에는 이미 사망이 확인된 사람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폭발현장 부근에는 수백 톤에 달하는 맹독가스를 뿜는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