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파 언론 본사 등에 화염병 투척

중국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는 홍콩 언론 매체의 본사 건물과 전 회장 자택에 12일 새벽, 연이은 화염병 투척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배후 관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 30분 경, 중국에 비판적인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는 홍콩의 대형 언론 그룹 '넥스트미디어' 본사 입구 부근에 괴한이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또 같은 시간 본사에서 1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여지영 전 '넥스트미디어' 회장의 자택 입구 부근에서도 괴한이 화염병을 투척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곳 모두 재빨리 불을 꺼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범인은 자동차로 현장에 나타나 화염병을 던진 뒤 곧바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스트미디어'의 신문과 잡지는 지난해 9월부터 2달 넘게 계속된 학생 등의 대규모 항의 시위에 대해 학생들을 강하게 지지하는 논조를 보였습니다.

또 여지영 전 회장도 항의 시위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당국이 연좌 농성을 벌이는 학생 등을 강제 해산했을 때 마지막까지 당국에 저항하다가 체포되면서 회장직을 사임한 바 있습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여지영 전 회장의 행동과 회사의 보도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배후 관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