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엔화 약세 효과로 실적 향상 효과에 기대감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 사이에서는 엔화 약세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섬유화학업체인 '도레이'는 항공기 기체와 미국의 셰일가스 수송용 탱크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사업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화 등 외화로 거래되고 있는 해외사업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엔화로 환산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도레이'사는 당초 금년도 상반기의 환율을 달러당 100엔으로 상정했으나, 엔화 약세의 흐름에 따라 하반기에는 105엔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를 웃도는 120엔 수준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미국과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사업이 더욱 확대돼 환율로 인한 수치 상의 이익이 늘고 있지만, 환율은 단번에 1달러 80엔으로 강세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환율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체질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외환시장, 엔화 약세로 달러당 120엔대에 거래돼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오후 들어 달러를 사고 엔을 파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화는 전날 뉴욕시장의 기록을 경신해 달러당 120엔 30센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오후 5시 현재 엔화는 엔 약세 달러 강세의 흐름을 보이며 전날과 비교해 29센 떨어진 120엔 17센에서 18센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엔화는 이후 거래에서도 달러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때 전날 뉴욕시장의 기록을 경신한 달러당 120엔 30센대에 거래됐고, 약 7년 4개월 만의 엔 약세 달러 강세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엔화는 한편 유로화에 대해서도 엔 약세 유로 강세의 흐름을 보이며 전날과 비교해 1엔 27센 떨어진 유로당 148엔 77센에서 81센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시장관계자는 "오후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를 사고 엔을 파는 움직임이 강화됐고, 일본 시간으로 5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통계를 통해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일 관방 부장관, 엔화약세 영향은 경제 대책으로 대응

세코 히로시게 일본 관방 부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엔화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0엔대까지 하락한 것과 관련해, 새로이 수립할 경제 대책을 통해 엔화약세로 인한 연료가격의 상승 등에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엔화는 약 7년 4개월 만에 달러당 120엔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코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환율 수준 등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싶지만, 아베노믹스에 의한 경제 호순환을 통해 성장력 강화와 디플레이션 탈피를 계속해서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코 관방 부장관은 아울러 "에너지 비용의 상승 등 엔화약세의 영향을 받는 부문에 대해서는, 아베 수상이 지시한 새로운 경제 대책을 통해 치밀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며, 새로이 수립할 경제 대책을 통해 엔화약세로 인한 연료가격 급등 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상품 판매 호조세

최근의 엔화 약세 영향으로 중국에서는 일본 관광여행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해에 있는 대형 여행사에서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는 개인 관광객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동월대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향후 예약상황도 중국의 음력설인 '춘절' 연휴인 내년 2월과 벚꽃 계절인 내년 3월 하순에서 4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상품 예약이 올해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편 최근의 엔화약세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 경향에 있어 호텔 숙박료와 관광버스 요금 등이 일부 인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여행사에서는 관광버스를 대절하지 않고 숙박료가 저렴한 호텔을 선택할 수 있는 관광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의 담당자인 시기청 씨는 "숙박이나 쇼핑이나 모두 엔화약세로 유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엔화약세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관광객이 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