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의시위와 관련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가 압력 가해

홍콩에서 민주적 선거를 요구하는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는 국영언론이 많은 시민이 항의시위에 반대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에는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배우와 가수 등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홍콩의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의 활동을 '어떻게 보이콧할까'라는 제목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의향에 반대되는 인터넷 상의 글이 빈번히 삭제되고 있는데도 이 투표의 경우에는 중국 공산당 관련단체의 웨이보에도 소개돼 이미 13만명 이상이 투표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21일, 정부와 학생단체의 대화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났고, 학생과 시민이 중심부 세 곳의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항의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국영 언론이 많은 시민이 항의 시위에 반대한다고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웨이보 투표를 당국이 용인하고 있는 배경에는 여론형성에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에게 압력을 가함으로써 항의 시위에 대한 지지를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