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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크라이나 오늘 조기 대선 본문
지난해 말부터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25일(현지시간)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지난 2월말 야권의 정권교체 혁명으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대신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우크라이나 중앙 과도정부는 조기 대선을 통해 수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따른 유혈충돌 등의 혼란 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에선 투표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커 대선 이후 당장 정국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을 제외한 전국 213개 선거구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가하는 유권자는 약 3천370만 명이다.
투표는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종료된다.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는 5천 명 이상의 군인이 투표소 경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는 모두 17명이나 된다. 투표용지에는 21명의 이름이 남아있지만, 법정 사퇴 기간이 끝난 뒤 4명의 후보가 사퇴했다.
후보 난립에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재벌 기업가 출신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48)에게 쏠려 있다.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 '로셴'의 창업자로 '초콜릿 킹'으로도 불리는 포로셴코는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경제장관을, 그 전 빅토르 유셴코 정권 때는 외무장관을 역임한 경력 정치인기도 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포로셴코는 130억 달러의 개인재산으로 우크라이나 7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포로셴코 후보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4.6%의 지지율을 보여 8.4%를 기록한 2004년 '오렌지 혁명' 주역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53)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포로셴코는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53.2%의 지지율을 기록해 10.1%의 지지율을 보인 티모셴코를 압도했다.
이 같은 판세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은 누가 당선될지가 아니라 포로셴코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에 집중돼 있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를 기록한 2명의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되게 돼 있다.
아르세니 야체뉵 과도정부 총리는 23일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귀한 목숨을 바쳐 얻으려 한 자유와 번영, 유럽화 된 미래를 위해 투표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에선 사실상 대선 투표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는 이날 "두 지역 34개 선거구 가운데 20개가 분리주의 민병대에 점거돼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무장 분리주의자들은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위원들을 위협해 선관위 건물에서 쫓아내고 컴퓨터 등 기술장비와 직인을 빼앗는 등 대선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
일부 분리주의자는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들을 폭행하거나 총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지역의 투표가 무산될 경우 우크라이나 대선은 이후 합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분리주의자들은 이를 집중 공격하며 새로 들어설 중앙정부에 저항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The euphoria of the Orange Revolution protesters gave way to disappointment as its leaders squabbled once in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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