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알제리 대선, 어떻게 볼 것인가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알제리

알제리 대선, 어떻게 볼 것인가

CIA bear 허관(許灌) 2014. 4. 18. 11:05

알제리에서는 17일, 대통령선거 투표가 실시됩니다. 6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부테플리카 현 대통령의 4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199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선진국과의 관계개선과 시장경제로의 이행에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77세의 고령으로, 건강상태가 우려되고 있고, 4선 도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알제리 국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중동-북아프리카 정치 전문인 다카하시 가즈오 방송대학 교수로부터, 알제리 대통령선거의 주목할 점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부테플리카 현 대통령의 승리가 전반적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 자체에 크게 주목할 점은 없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투표율입니다. 알제리는 1962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군과 첩보기관, 여당 등 소수 엘리트가 나라를 움직여 왔습니다. '아랍의 봄'을 경험하지 않아, 국민의 불만이 축적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트가 지배하는 체제를 국민이 지지하는지 여부가 투표율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선거 부정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치뤄질지도 주목됩니다.

또, 여성 후보가 1명 있습니다. 이 여성 후보의 득표율을 통해, 새로운 세대, 특히 여성 유권자의 동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할 경우, 당면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정국이 실질적으로 변하는 것은, 대통령이 서거한 뒤입니다. 77세인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3개월간 파리에서 입원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도 건강이 좋은 것은 아니어서, 선거전에서 국민 앞에 호소한 것은 단 두 번, 텔레비전을 통해서였습니다. 건강상태를 생각하면, 정권의 안정은 매우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테플리카 정권이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인프라 정비에 투자해, 고용을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면, 재원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알제리의 불안정화, 나아가 에너지 정세의 불안정화로 이어져,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알제리에는 일본의 플랜트 업체가 가스 관련시설의 건설 등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에는 일본정부가 출자하는 은행이 약 천억엔의 융자를 하고 있습니다. 알제리가 불안정해지면, 융자금 회수가 지연될지도 모릅니다. 알제리 정세는 일본에게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알제리 대통령선거의 주목할 점에 대해, 방송대학의 다카하시 가즈오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