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서방 측 대립으로 긴장 고조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자치공화국 합병을 선언함에 따라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서방 국가와 강경한 대결자세를 표명한 러시아 사이에서 대립이 거세지고 있는 한편 현지 크림 자치공화국에서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와 우발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합병한다고 정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서방국가 정상들은 크림 자치공화국의 합병은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잇따라 표명하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추가 제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추가 제제가 단행될 경우 대항조치를 강구할 생각임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대결 자세를 표명해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크림 자치공화국의 수사당국은 19일 우크라이나군 1명과 러시아계 주민으로 구성돼 있는 자경단 멤버 중 한 남성이 총격사건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해, 러시아가 합병을 결정한 뒤 또다시 상황이 긴박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세바스토폴 주둔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부 부지 내에 자경단 멤버 200여 명이 침입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는 우발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