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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러시아 귀속 확실한 정세 본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치러진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6일 종료돼 개표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새벽, 약 95%의 주민들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다는 잠정 집계를 발표해 귀속이 승인될 것은 확실한 정세입니다.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상은 중심도시 심페로폴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러시아 귀속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악쇼노프 수상은 17일 의회에 투표결과를 보고한 뒤 이르면 오후에는 의회 대표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해 귀속 문제에 대해 러시아 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의 귀속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한편 현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생각도 밝힌 바 있어, 이번 주민 투표 결과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초점입니다.
미러 정상이 크림문제와 관련해 전화회담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크림에서 실시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 대해 러시아군의 위협 하에서 실시된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유럽 각국과 협력해 러시아에 추가로 대가를 치르게 할 용의가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투표는 국제법의 규범과 유엔 헌장에 완전히 들어맞는 것이라며 크림 주민에는 자유로운 의사표명의 권리와 자결권이 보장돼 있다고 반론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인 위기를 해결할 길은 아직 남아 있다며 OSCE, 유럽안전보장협력기구 조사단의 우크라이나 파견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도 받아들일 의향을 나타냈습니다.
양국 정상은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외상급 협의를 계속 갖기로 했습니다.
유럽 각국,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일제히 비난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실시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와 관련해 EU,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일제히 비난하고 17일 저녁부터 열리는 EU 외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파비위스 외상은 성명을 발표하고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며 러시아군의 점령이라는 위협 속에서 실시된 것으로 정당성이 없다면서 주민투표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독일의 슈타인마이어 외상도 현지 언론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투표에 유럽은 명확하고 단호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의 헤이그 외상은 17일의 EU 외상회의에서는 경제, 정치 면에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분명하게 밝히는 등의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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