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로 책정

 

중국에서 습근평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열렸습니다.

전인대는 일본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부터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약 3,000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전인대 모두에서 10년간 총리를 지낸 온가보 씨가 은퇴에 앞서 마지막으로 정부 활동에 대한 보고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온가보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약 7.5%로 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1년까지 지속된 8%보다 약간 낮게 책정한 것으로, 성장 속도를 억제하면서 고성장이 초래한 소득격차의 확대와 환경 악화라는 왜곡된 현상을 시정해 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또, 온가보 총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의 활동에 대해, "종합적으로 해양 관리를 강화해 자원의 개발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양권익을 수호해 가겠다"며, 오키나와 현의 센카쿠열도 주변을 포함해 해양진출을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대기오염 등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확실한 오염대책을 강구해, 대중의 절실한 이익과 관련된 심각한 환경 오염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인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며, 중국 정부 차원에서 환경대책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습근평 씨가 국가주석에 선출되는 등 정부의 인사가 대폭 쇄신돼 새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할 예정인데,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소득격차와 공산당 간부의 부정부패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