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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젠 원조 아닌 조공 받을 것”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 “이젠 원조 아닌 조공 받을 것”

CIA Bear 허관(許灌) 2013. 2. 15. 21:49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허황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을 가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미국과 남한으로부터 원조가 아니라 조공을 받아 내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3차 핵실험 성공을 요란스럽게 떠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위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적인 선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강변하는가하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세워 주민들이 헛소리라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은 “음력설 쇠고 첫 출근을 한 13일, 시내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송정론을 청취하도록 했다”며 “방송정론을 들려주기 위해 도당과 시당, 시 문화회관과 각 대학 강당까지 이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정론이 진행되는 주석단들에는 도와 시의 고위간부들이 모두 나와 있었다며 1차로는 오전 11시부터 1시 사이에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진행됐고 2차로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인민반 주민들을 상대로 진행됐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영광 빛나라 김정은 조국이여”라는 제목으로 중앙에서 미리 녹음된 방송정론은 그 길이가 무려 1시간 20분이었다며 방송정론이 진행된 후에는 각 기업소, 사회단체별로 웅변모임과 소감문 발표가 예견돼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방송정론과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제 조국통일의 시각은 김정은 장군의 결심 한마디에 달려 있다”며 “이 행성, 이 우주에 더 이상 우리의 적이 없다는 것을 우리 당과 조국은 전체 인민들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은 “방송정론뿐만 아니라 방송서사시도 나왔다는 소식들이 있다”며 “핵실험과 관련한 모임들로 한동안 또 숱한 주민들이 학습과 강연으로 들볶이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금까지는 수많은 자연재해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의 원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부터는 우리 장군님(김정은)이 한마디 불호령만 내리면 적들이 벌벌 떨며 조공을 바치게 될 것”이라고 방송정론의 내용을 그는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이 하도 황당하고 말이 안 되니까 일반 주민들은 긴가민가 했지만 대학교수들이나 대학생들은 하나같이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고 방송정론을 들은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