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시리아 특사 사임 표명 본문
심각해지고 있는 시리아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유엔 등의 특사를 맡고 있는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말 사임한다고 표명했습니다.
아난 전 사무총장은 유엔과 아랍연맹 등의 특사로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세력 사이의 중재역할 등, 지난 2월부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특사로서 정전안을 제안했으나 전투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난 특사는 제네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아사드 정권을 강력히 비난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시리아 국민들이 국제사회의 행동을 필요로 할 때, 안보리에서는 서로 상대방의 말꼬리만 잡고 있다"며, 안보리가 시리아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구미와 러시아, 중국 사이에서 대립이 계속돼 기능이 마비됐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이어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 이후 특사를 계속할 생각이 없다"며 이달 말에 특사를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사임을 받아들이고 후임 특사 선정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난 특사 사임 표명, 국제사회에 파문 확산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에 특사를 사임할 생각을 나타낸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라이스 유엔대사는, "아난 씨가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은 거부권을 행사해서 안보리의 행동을 저지한 나라들의 탓"이라고 러시아와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추르킨 유엔대사는, "몇몇 나라가 안보리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미국 등을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외교부의 홍뢰 대변인은 담화에서 "특사의 사임은 유감"이라고 밝히고, "시리아 문제는 국제사회가 정치적인 해결을 도모해야 하므로 유엔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을 지지한다"며,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미국가들이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유엔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생각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후지무라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모든 폭력을 즉각 중지하라는 아난 특사의 제안이 이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제안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앞으로도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압력을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일치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계은행 김용 총재 회견 (0) | 2012.08.12 |
---|---|
유엔 안젤라 케인 핵군축대표가 핵무기 사용은 인권 침해라고 강조 (0) | 2012.08.06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중국 습근평 국가 부주석 회견 (0) | 2012.07.18 |
중국 양결지 외교부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회담 (0) | 2012.07.18 |
중국 호금도 국가주석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회견 (0) | 2012.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