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 위성 탑재한 로켓 발사 성공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21호기가 18일 새벽,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예정 고도에서 위성을 분리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일본이 목표로 하는 발사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한국의 다목적 위성과 일본의 물 관측위성인 '시즈쿠'를 탑재한 H2A 로켓21호기는 18일 오전 1시 39분에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떠나, 밤하늘에 하얀 빛줄기를 발하며 상승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발사 16분 후에 예정된 고도인 670km 상공에서 한국의 다목적 위성위성을 분리한 뒤, 7분 후에는 '시즈쿠'를 예정 고도에서 분리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H2A 로켓의 발사 성공은 15회 연속입니다.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는 한국의 보도관계자 약 20명이 발사를 지켜보았는데, 프레스센터에 위성의 분리 성공을 전하는 방송이 나오자 원고를 쓰던 손을 멈추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본이 해외에서 수주한 위성 발사는 처음이어서, 오래 동안 일본이 목표로 해 온 위성발사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로 향한 첫걸음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의 위성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시즈쿠'와 함께 발사해 발사 비용을 대폭 축소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발사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의 김승조 원장은 '일본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입찰에서 일본이 가장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저가격으로 성능이 좋은 로켓을 제공해 준다면 일본과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