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보 총리, 중경시의 박희래 서기의 측근이 독직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박희래 서기를 비판

온가보 중국 총리는 14일 차기 최고지도부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중경시의 박희래 서기의 측근이 독직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박희래 서기를 비판했습니다.

이 문제는 박희래 서기의 측근인 왕립군 중경시 부시장이 지난달 겸임하고 있던 공안국장직을 직위 해제당한 후 사천성 성도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피한 것입니다.

그 후 왕립군 부시장은 총영사관을 나와 독직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박희래 서기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온가보 총리는 14일 전인대 폐막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서도 매우 중시하다"고 밝히고, "즉각 관계부문이 전문 조사에 착수해 진전이 있었으며, 증거와 법률에 입각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조사결과를 공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온가보 총리는 이어 "중경시의 공산당위원회와 시정부는 반성하고, 사건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이름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박희래 서기를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