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앞바다 발견 북한 선박, "탈북 아니라 표류"

6일 오전 시마네현 오키제도 앞바다에서, 북한에서 왔다는 남성 3명과 시신 한 구를 태운 소형 목선이 발견됐습니다.

3명의 남성은 "고기잡이를 위해 지난 12월 중순에 북한에서 배를 출발했으나, 엔진이 고장나 표류한 것으로 탈북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일 오전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에서, '수상한 배가 있다'고 지역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해상보안부 순시선이 오키노시마초의 나구미사키 앞바다 약 1 킬로미터에 정박중이던 배를 조사한 결과, 선체에는 한글이 적혀 있었고, 북한에서 왔다는 20대, 30대, 40대 남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시신 한 구도 발견됐습니다.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3명의 남성은 고기잡이를 위해 12월 중순에 북한 항구를 출발했지만, 엔진이 고장나 표류한 것으로 탈북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실제로 배 엔진이 고장나 있었습니다.

해상보안부는 이 3명에게 물과 영양식품을 제공하고, 물결이 잔잔한 곳으로 배를 예인 중입니다.

해상보안부는 표류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상보안청, 탈북목적이 아닌 첫 사례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의 배가 탈북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채 일본에 표류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북자가 배를 타고 일본에 도달한 예로는, 지난해 9월에 소형배를 타고 북한을 탈출한 남녀 9명이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것을 포함해 있었으며, 이들은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한국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탈북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채 일본에 표류해온 첫 사례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3명의 남성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타고온 소형배로 돌아가기는 어려우므로 입국관리국이 일본에 일시적으로 상륙절차를 거치게 한 후에 항공기로 중국까지 이송한 뒤 북한측에 돌려보내는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