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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 부인 다니엘 여사 별세 본문

Guide Ear&Bird's Eye/프랑스[法國, 佛蘭西]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 부인 다니엘 여사 별세

CIA bear 허관(許灌) 2011. 12. 3. 23:06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과 다니엘 구즈여사 결혼식 모습(사진)

‘자유와 저항’의 날개를 달고 지구촌을 누비며 평생을 인권과 인도주의에 헌신했던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사진)가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그는 프랑스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은 국모였다. 프랑스 언론이 서거 기사 제목에서 ‘combat(투쟁)’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을 만큼 그의 인생은 자유와 인간을 위한 투쟁 그 자체였다. 마리 조르주 뷔페 공산당 대표는 “내 기억과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여인을 잃었다”면서 슬퍼했다.

부부 교사 집안에서 태어난 소녀 다니엘 구즈는 1940년 17세에 레지스탕스에 들어가 항독 투쟁에 가담한 뒤 1944년 부르고뉴 레지스탕스 조직에서 ‘프랑수아 모를랑’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미테랑과 만나 사랑에 빠져 그해 결혼했다.

다니엘 여사는 미테랑이 1965년 좌파 단일후보로 고(故) 샤를 드골 대통령에 맞서 첫 대권 도전에 나선 지 세 번 만인 1981년 집권할 때까지 부인이자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다. 테레사 수녀가 인도주의 활동에 전념한 다니엘 여사에게 자신의 묵주를 걸어주며 “나와 함께 이 묵주를 나눠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남편에게 숨겨진 애인과 자식이 있다는 걸 알고서도 “각자가 서로에게 깊이 연결돼 있을 때, 그리고 서로가 함께 있기를 진정으로 원할 때 각각 다른 사람과 사랑하는 것이 결코 납득 못할 일은 아니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