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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된 카다피 아들 알-이슬람, 알 -사디 체포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생포된 카다피 아들 알-이슬람, 알 -사디 체포

CIA bear 허관(許灌) 2011. 8. 22. 17:39

 

리비아 반군이 21일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삼남 알-사디를 생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자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군의 진격으로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아내 2명 사이에 낳은 아들 7명과 딸 1명 등 모두 8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카다피의 `후계자 후보 1순위'로 알려져 온 알-이슬람은 한때 경제 개혁 옹호자로 알려졌었지만 반 카다피 세력이 봉기하자 서방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에 대한 강경 입장을 천명해 주목받아 왔다.

   카다피와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알-이슬람은 2009년 10월 독특한 정치행정 체제를 갖춘 리비아에서 정부 역할을 하는 `시민ㆍ인민위원회'의 위원장 격인 `조정자(General Coordinator)'로 추대되기 전부터 비영리법인인 `카다피 재단'을 이끌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외 업무 등을 맡아왔다.

   실제 그는 2007년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 혈액을 아이들에게 수혈한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간호사의 석방 협상에 관여했고, 이듬해에는 1988년 미 팬암기 폭파 사건과 관련한 보상 협상을 미국과 타결짓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알-이슬람은 2008년 8월 TV로 생중계된 한 집회의 연설을 통해 더는 국무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돌연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Saif al-Islam Gadhafi, one of three sons of Moammar Gadhafi reportedly captured by Libyan rebels, waves to a crowd in March


   카다피의 후계 구도에서 배제되는 듯했던 그는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교도소에서 풀려난 `미 팬암기 테러범' 압델 바셋 알리 알-메그라히를 비행기에 태워 리비아로 돌아오는 역할을 맡으면서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알-이슬람은 지난해 10월 리비아 구치소에 억류됐던 선교사 구 모 씨 등 한국인 2명의 석방에도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정경대 박사 출신인 그가 이처럼 인도적인 업무에 관여해 강압적인 아버지 카다피를 설득하고 민주적 조치 등을 이끌어내는 `정권 내 야당' 이미지를 드러내며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판을 쌓아왔다.

   이 평판을 발판 삼아 알-이슬람은 아버지의 권력을 승계할 차기 지도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슬람의 칼'이라는 뜻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벼랑 끝에 몰린 카다피 정권을 지켜내지 못하고 반군에 함락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알-이슬람과 함께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전직 프로축구 선수인 셋째 아들 알-사디는 리비아축구협회를 이끈 경력이 있으며, 자국 프로축구팀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밖에 카다피의 여덟 자녀 중 장남인 무하마드는 우편 및 통신위원회를 관장하고, 리비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4남인 무아타심은 최근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떠오르는 실세'로 평가받기도 했고, 5남 한니발은 제네바에서 저지른 폭행 사건으로 스위스와 외교마찰을 일으키면서 나쁜 쪽으로 유명세를 탔다.

   6남인 알-아랍은 독일에서 수년간 공부하는 등 권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막내아들 카미스는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경력을 앞세워 리비아 정예부단인 '카미스 여단'을 지휘해 왔다.

   유일한 딸로, 변호사 자격을 가진 아이샤는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관여하면서 트리폴리에서 사설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