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철도사고 구간을 관할하는 철도국장을 해임

중국 동부의 절강성 온주에서 일본시간으로 23일 저녁 정차중인 고속철도 열차를 후행열차가 들이받아, 후행열차의 네 개 차량이 고가도로에서 약 1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이들 열차에는 모두 16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지금까지 35명의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또 부상자 수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은 당초 210명이라고 전했으나 25일 새벽, 철도부 대변인의 발표라며 192명으로 정정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철도부는 24일 사고가 발생한 구간을 관할하는 상해 철도국 국장과 간부 등 모두 3명을 해임했으며 전국의 철도국에 선로와 열차설비의 긴급점검 등을 지시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열차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데 철도부 대변인은 벼락으로 설비가 고장나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온가보 총리는 24일 북경에서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의 고노 요헤이 회장 일행과의 회담에서 벼락으로 동력이 끊겼다는 지적도 있지만 좀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