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유전 개발 방침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필리핀 에너지성은 30일,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3개 해역에서 유전과 가스전을 개발하는 권리의 국제입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너지성은 이 가운데 1개 해역은 석유매장량이 추정치로 12억 배럴에 달하는 등, 모든 해역에서 풍부한 석유자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해역에서는 지난 3월, 필리핀 석유탐사선이 중국 함정의 방해를 받아 필리핀 정부가 중국에 항의한 경위가 있어, 남중국해 전역을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측이 반발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의 알멘드라스 에너지상은 '이 해역은 틀림없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있으므로 그 누구와도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없다'고 말해, 필리핀의 석유자원개발의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